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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통령 "바이든,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선언 번복해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스만제국의 아르메니안 학살을 '집단학살'(제노사이드)로 규정한 것을 번복해야 한다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6일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 후 "(미국)의 잘못된 조치가 양국 관계를 저해할 것이라며 "거울을 들여다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터키는 아르메니아와 좋은 이웃 관계를 맺으려고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이 잘못된 조치를 되돌려놓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100년 전에 우리 지역에서 일어났던 슬픈 사건에 대해 근거 없고 부당하며, 사실이 아닌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아르메니아 역사학자들에게 사건 조사를 위한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제노사이드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성명에서 “오늘은 오스만제국 시절 자행된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하는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터키가 미국의 적대국인 러시아의 방어 시스템을 수입하는 등 악화한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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