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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모든 외국군 시한 내 철군해야"


4일 아프가니스탄 군인들이 북부 바다크샨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최근 이 지역에서 탈레반 보안군과의 교전을 통해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4일 아프가니스탄 군인들이 북부 바다크샨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최근 이 지역에서 탈레반 보안군과의 교전을 통해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이 아프간에 주둔한 모든 외국군에 시한 내 철수를 촉구했습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어제(4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철군이 완료되면 군 계약자들을 포함해 모든 외국군 병력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샤힌 대변인은 이어 카불을 군사적으로 장악하는 것이 탈레반의 정책은 아니라면서도 "도하 합의에 반해 병력을 남긴다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며 최종 결정은 우리 지도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떤 외국군이든 9월로 예정된 기일을 넘겨 남는다면 '점령군'이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가 궤도에 들어섰다며 일부 미군이 동맹들과의 합리적인 철수를 위해 9월에도 아프간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어제(4일) 보도에서 미군이 지난주 바그람 공군기지를 반환한 뒤 최근 며칠 동안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수 십 개의 행정구역을 장악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아프간 보도채널 '톨로뉴스'를 인용해 미국 관리들은 탈레반이 현재까지 행정구역 100개 이상을 장악했고, 특히 15개가 넘는 행정구역이 지난 이틀간 탈레반에 의해 장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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