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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통화...시진핑 방한 추진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12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12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26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와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 등을 논의했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현지시간으로 26일 밤 9시부터 약 40분간 전화 회담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또 시 주석은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시 주석에서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이 상시적 연락을 유지하고,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통화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아직 전화 회담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중 정상 간 전화통화가 먼저 이뤄져 주목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통화와 관련해 “지난해 시 주석이 한국에 답방을 하려다 못해, 양 정상이 신년인사라도 하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의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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