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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언론 "미국 국채 매각할 수도"


미국 성조기와 중국의 오성홍기가 상하이에서 휘날리고 있다.
미국 성조기와 중국의 오성홍기가 상하이에서 휘날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4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 재무부 국채 보유량을 점차 줄일 수도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미-중 관계는 코로나바이러스, 무역 분쟁, 기술 등 다양한 이슈들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세계 금융시장은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각하는 무기를 꺼낼 수 있다며 우려해 왔습니다.

상하이 재경대 시쥔양 교수는 환구시보에 "중국은 통상적인 상황에서 미국 채권 보유고를 약 8천억 달러로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교수는 "중국이 군사적 충돌처럼 극단적인 경우 미국 채권을 모두 팔 수도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미 국채를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6월 기준 1조7천4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은 미 국채 보유고를 꾸준히 줄여왔으며 규모를 8천억 달러까지 줄이게 되면 추가로 25% 이상 줄어들게 됩니다.

분석가들은 '핵 옵션'으로 불리는 중국의 대규모 매각이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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