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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코로나백신 '부스터샷' 승인…백인 인구 첫 감소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 시설 입구에서 일가족이 체온을 재고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화이자(Pfizer)’와 ‘모더나(Moderna)’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booster shot)’이 승인됐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대상이지만, 조만간 일반인들로 확대될 전망인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백인 인구가 감소했습니다. 이어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아시아계 대상 혐오 사건이 9천 건을 넘겼다는 보고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이 승인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이미 완료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한 번 더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식품의약국(FDA)이 12일, 일부 백신의 추가 접종을 승인했는데요.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이 대상입니다. “면역 기능이 손상된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중증을 얻을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한” 결과라고 재닛 우드콕 FDA 국장 직무대행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진행자) ‘면역 기능이 손상된 사람들’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인가요?

기자) 주요 질병 환자들입니다. 장기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를 비롯해,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는 의학적 진단을 받은 사람들을 FDA가 명시했는데요. 그 밖의 집단에 관해서는 13일 진행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암 환자 등도 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주요 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반인들은 추가 접종 대상이 아닌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결정은 면역기능이 손상된 사람들이 아닌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FDA가 설명했는데요. 일반인들은 “(1ㆍ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적절한 보호를 받고 있다”고 우드콕 국장 직무 대행이 말했습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일부 백신’이 추가 접종 승인을 받았다고 하셨는데, 어떤 제품입니까?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입니다. 두 번 맞으면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들인데요. 3차 접종을 진행하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이 밖에 ‘존슨앤드존슨’ (Johnson & Johnson)’ 자회사인 ‘얀센(Janssen)’ 제품도 접종 중인데요. 이 제품은 한차례만으로 접종이 완료됩니다. 하지만 이번 추가 접종 승인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추가 접종의 효과가 있다고 확인이 된 겁니까?

기자) 네. 2차 접종 6개월 뒤에 세 번째 접종을 실시하면, 항체가 5배에서 10배까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화이자’ 측이 지난달 발표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항체가 줄어드는데, 이걸 다시 끌어올려 준다는 이야기인데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델타(Delta)’를 비롯한 변이에도 효율이 입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안전까지 확인했다고 ‘화이자’ 측은 덧붙였는데요. 이런 자료를 기반으로 당국에 추가 접종 승인을 신청했던 겁니다.

진행자) ‘면역 기능이 손상된 사람들’로 규정된, 추가 접종 대상자의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요?

기자) 미국 전체 인구의 3% 정도로 주요 언론이 분석합니다. 구체적인 숫자로는 최소 300만 명에서 최대 90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요. 다만, 앞으로 추가 접종 대상을 넓혀나갈 필요성을 보건 당국에서 제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일반인들도 추가 접종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조만간(sooner or later)” 모든 사람에게 부스터샷이 요구될 것이라고, 백악관 최고 의학 고문을 맡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장이 이날(12일) 언론에 밝혔는데요. 추가 접종 실시 필요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일일 단위, 주간 단위, 월간 단위로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자료를 보면,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게 결론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일반인들에게 추가 접종할 준비가 돼 있고, 최종 승인이 나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통계를 짚어보죠.

기자) 13일 오전 CDC 웹사이트에 게시된 최신 통계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11일 집계된 수치인데요. 3차 확산으로 코로나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1월 이후 가장 많습니다.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곳곳에서 퍼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건데요. 연방 정부와 캘리포니아, 뉴욕 주 정부 등이 공무원과 군인 등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주요 대기업들도 백신 의무화 조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는데요. 재택근무를 끝내고, 임직원들을 사무실로 불러들이려던 계획도 잇따라 연기하는 중입니다.

진행자) 재택근무 종료 연기,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기자) 대형 인터넷 서비스 기업 ‘페이스북(Facebook)’이 임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1월로 연기한다고 12일 발표했습니다. 미국 내 근무자 전원, 그리고 해외 지사 근무자 일부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는데요. 당초 10월까지 재택근무를 종료할 계획이었지만, 석 달 미루는 겁니다. 또 다른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구글(Google)’도 앞서 사무실 근무를 재개하는 시점을 연기했고요. 전자제품을 만드는 ‘애플(Apple)’은 다음 달 복귀시키려던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10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커뮤니티 단체 외벽에 그려진 벽화. (자료사진)
10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커뮤니티 단체 외벽에 그려진 벽화.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백인 인구가 감소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 10년간 미국에 사는 백인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일 연방 센서스국이 공개한 ‘2020 인구조사’ 자료에 나타난 상황인데요. 미국 건국 이후 백인 인구 감소는 처음 있는 일이라 주목됩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내용 살펴보죠.

기자) 인구조사에서 자신을 백인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가장 많았는데요. 약 2억43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진행한 ‘2010 인구조사’ 때보다 8.6% 감소한 수치인데요. 그다음으로는 ‘히스패닉 또는 라티노’, 즉 중남미계라고 답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약 6천210만 명으로 나타났는데요. ‘2010 인구조사’ 때보다 23% 늘어난 수치입니다.

진행자) 백인 인구는 줄고, 중남미계 인구는 늘어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흑인은 약 4천990만 명, 아시아계는 약 2천400만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원주민의 경우 970만 명을 차지했습니다. 그 밖에 ‘두 가지 이상 인종 배경’을 가졌다고 답한 사람이 4천690만 명에 달해, 눈길을 끕니다.

진행자) 백인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집단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백인이 줄어드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되고, 소수계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2045년께는 중남미계와 흑인, 아시아계 등 소수계를 합한 숫자가 백인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이 해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전체 인구는 몇 명으로 집계됐나요?

기자) 약 3억3천140만 명입니다. ‘2010 인구 조사’ 이후 7.4% 증가했는데요. 인구조사를 처음 실시한 지난 179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입니다. 이전 최저치는 1940년 인구조사에 반영된 1930년대 인구 증가율 7.3%였습니다. 1930년대는 미국과 전 세계의 경제가 크게 가라앉은 대공황 시절이었습니다.

진행자) 앞서 살펴본 인종 집계 외에, 지역별 통계도 파악됐나요?

기자) 네. 대도시 인구 쏠림 현상이 눈에 띕니다. 인구조사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내 10대 도시 거주자 수가 모두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가장 성장세가 큰 도시는 애리조나주의 피닉스입니다. ‘2010 인구조사’ 때보다 11.2%나 주민이 늘었는데요.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는 뉴욕입니다. 약 88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이번 센서스 자료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뭔가요?

기자) 정치 환경에 끼칠 영향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연방 단위 선거가 인구 조사 결과를 근거로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상원의원은 주마다 동일하게 2명씩이지만, 하원의원 숫자는 각 주의 인구에 따라 배분됩니다. 주마다 배정하는 대통령 선거인단 수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대통령 선거는 아직 3년 넘게 남아있지만, 연방 상ㆍ하원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주도권이 바뀔 수 있습니다.

진행자) 내년 중간 선거, 어떤 사람들을 뽑나요?

기자) 하원은 435석 전체를 새로 뽑고요. 상원은 전체 100석 중에 3분의 1인 34석을 선출합니다. 현재 상ㆍ하원에서 근소한 차로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갖고 있는데요. 하원에서는 의석 차가 8석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공화당이 5석만 뺏어오면, 다수당이 바뀌게 되고요. 상원에서는 현재 50대 50 동수입니다. 공화당이 1석만 추가해도 다수당이 되는데요. 내년 선거에서 의석수를 늘려, 바이든 행정부의 임기 중반 이후 국정 동력을 강화하자는 게 민주당의 계획입니다.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쇄 총격 등으로 아시안들이 사망한 후 뉴욕 차이나타운 거리에 경찰관들이 추가 배치돼 있다.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쇄 총격 등으로 아시안들이 사망한 후 뉴욕 차이나타운 거리에 경찰관들이 추가 배치돼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네.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아시아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총 9천 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혐오 범죄 피해를 접수하는 단체 ‘스톱 AAPI 헤이트(Stop AAPI Hateㆍ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가 12일 최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보고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지난해 3월 19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스톱 AAPI 헤이트에 접수된 아시아 대상 증오 범죄는 총 9천 81건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지난해, 나머지 절반은 올해 신고가 들어왔는데요. 보고서는 특히 올해 4월과 6월 사이에 신고 건수가 6천 600여 건에서 9천여 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올해 4월 이후에 신고 건수가 몰린 배경은 뭘까요?

기자) 팬데믹 봉쇄 조처가 완화되면서 대중의 활동이 더 활발해지고 이에 따라 아시아계가 공격에 더 많이 노출됐다고 스톱 AAPI 헤이트의 공동 설립자 만주샤 쿨카니 대표가 AP 통신에 밝혔습니다. 쿨카니 대표는 또 지난 3월에 있었던 조지아주 총격 사건도 신고 건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조지아주 총격 사건은 아시아계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사건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 3월 16일, 백인 남성 로버트 애런 롱 씨가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 스파 3곳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총 8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한인 4명을 포함해 희생자 가운데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었습니다. 용의자 롱 씨는 ‘성 중독’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희생자들의 인종과 국적 등을 볼 때 혐오 범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진행자) 해당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아시아계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기도 했죠 ?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더 많은 아시아인이 자신이 당한 공격이나 괴롭힘을 더 적극적으로 신고하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이외에도 피해자들이 스톱 AAPI 헤이트 단체를 잘 몰랐거나, 또는 신고를 미루면서, 후반기에 신고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쿨카리니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아시아계가 어떤 괴롭힘을 받았는지 살펴보죠.

기자) ‘언어적 괴롭힘’이 약 64%로 가장 많았고요. 아시아인에 대한 ‘기피’ 행위가 16.5 %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형태의 경우 피해자들에게 정신적 외상을 입히는 등 큰 피해는 크지만, 증오 범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또 ‘신체적 폭행’도 14% 가까이 됐고요. 직장이나 각종 서비스 시설에서의 차별에 해당하는 ‘민권침해’도 11%에 달했습니다. 또 온라인상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신고한 경우도 8%가 넘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최근 발생한 사건들을 보면, 아시아인이 길거리를 걷다가 무차별 공격을 당하는 경우들도 제법 있었거든요 ?

기자) 맞습니다. 스톱 AAPI 헤이트에 들어온 신고 대부분도 실외나 공공장소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 도로에서 발생한 공격이 32% 가까이 됐고요. 사업체에서 발생한 경우도 30%가 좀 넘었습니다.

진행자) 성별이나 연령, 국적에 따른 차이도 있었는지요?

기자) 네. 노약자가 더 큰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여성이 전체 피해 신고의 63% 이상을 차지했고요. 17세 이하 청소년이 전체 신고의 약 10%, 60세 이상의 노인이 약 7%를 차지했습니다. 인종별로는 중국계 피해자가 약 44%에 달했고요. 이어서 한국계가 약 17%, 그 뒤를 필리핀계와 일본계 등이 이었습니다.

진행자) 작년과 비교했을 때는 어땠습니까 ?

기자) 언어적 괴롭힘이나 기피 행위는 올해 들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신체적 폭행이나 온라인상에서의 괴롭힘은 올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공공 거리나 대중교통에서의 공격도 올해 더 증가했고요. 노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도 작년과 비교해 조금 더 늘었다고 보고는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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