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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전당대회 개막…코로나 혈장 치료 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공화당이 24일 전당대회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습니다.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법을 긴급 승인했습니다. 이어서, 차량 공유 사업 ‘우버’와 ‘리프트’가 캘리포니아에서 중단 위기를 모면한 이야기, 전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개막했군요?

기자) 네.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한 데 이어, 이번 주엔 공화당이 전당대회를 진행중입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러닝메이트(running mate)’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다시 후보로 지명했는데요. 24일부터 나흘 동안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이번 전당대회는 어떤 내용으로 진행됩니까?

기자) 지난 4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두 번째 임기에는 더 많은 일을 이루는 약속을 제시한다고 선거대책본부 측이 앞서 언론에 밝혔습니다. 다만 어떤 약속들인지는 사전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는데요. 지난주에 처졌던 분위기를 북돋아 올리는 일정이 될 것이라고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말했습니다. 한편 콘웨이 고문은 이달 말에 사임한다고 23일 오후 갑작스럽게 발표했는데요.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지난주에 분위기가 처졌다는 게 무슨 이야기인가요?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백악관의 평가입니다. “음침하고(dour) 안 좋은(sour) 분위기”를 미국인들에게 전했다고 콘웨이 고문이 말했는데요. “지금 우리(미국인들)는 기운을 치켜올리고, 낙관과 희망에 대해 들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해, 민주당에선 부정적인 상황에 초점을 맞춘 반면, 공화당은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행사를 치르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진행자) 민주당 전당대회가 미국인들의 기운을 처지게 했다는 게 백악관의 공식 평가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그렇게 언급했는데요. “민주당이 미국 역사상 가장 어둡고, 성나고, 비관적인 전당대회를 치렀다”고 21일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미국의 어두움”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미국의 위대함”을 보는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나흘 동안 진행되는 공화당 전당대회, 구체적인 일정 살펴보죠.

기자) 24일, 첫째 날 주제는 ‘영웅들의 땅(A Land of Heroes)’입니다. 전국 대의원들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모여 호명 투표(roll call vote)를 진행했는데요. 대의원 수천 명이 전부 모이지는 않고, 지역별로 여섯 명씩만 참가했습니다. 코로나 방역 때문인데요. 이 호명 투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대통령 후보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했습니다.

진행자) 첫째 날 곧바로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지명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첫날부터 나흘 내내, 전당대회 중심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CNN 등 매체들이 해설하는데요. 둘째 날 주제는 ‘약속의 땅(Land of Promise)’입니다.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 경내 로즈 가든에서 연설할 예정이고요. 셋째 날 주제는 ‘기회의 땅(Land of Opportunity)’입니다.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부통령 후보 공식 수락 연설을 진행합니다.

진행자)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은 마지막 날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위대함의 땅(Land of Greatness)’을 주제로 진행되는 넷째 날,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데요. 장소는 백악관입니다. 수락 연설에 이어, 워싱턴 D.C. 중심지인 ‘내셔널 몰’ 일대에서 불꽃놀이를 진행하기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찬조 연설자들도 나옵니까?

기자) 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의원 등이 나섭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대표도 사전 녹화 연설을 진행할 계획이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들도 연설자에 포함됐습니다. 정치인이나 유명인이 아닌 일반 시민들도 있습니다.

진행자) 일반 시민 중에선 어떤 사람들이 연설하나요?

기자) 마크 매클로스키 씨 부부, 그리고 앨리스 마리 존슨 씨가 연설자 명단에 들어있습니다. 매클로스키 씨 부부는 얼마 전, 자신들의 저택에 접근한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에 총을 겨눠 뉴스에 나왔던 백인 가족입니다. 그리고 존슨 씨는 흑인 여성인데요. 마약 관련 범죄로 21년 넘게 종신형을 살다가, 지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감형 조치를 받아 석방된 인물입니다.

진행자) 민주당 쪽의 대선 관련 움직임도 살펴보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처음으로 합동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23일 ABC를 통해 방영됐는데요. ‘민주당이 집권하면 세금을 크게 올릴 것이다’, ‘바이든-해리스 두 사람의 성향이 전혀 다르다’, 이런 공화당의 공세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혔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공세에 대해 민주당 후보가 밝힌 입장,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죠.

기자) 연 소득 40만 달러 이하인 사람에게는 “어떠한 새로운 세금도 없을 것”이라고 바이든 후보가 강조했습니다. 그보다 많이 버는 고소득층에게만 증세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아울러, 일부 대기업들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도 코로나 사태 와중에 막대한 수익을 기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소득층과 대기업에 대한 증세를 통해, 조세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나는 조 바이든을 믿고, 그의 균형감을 신뢰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과 일부 언론에서, 지난 예비선거 당시 두 사람이 갈등을 벌였던 사실을 부각하고 있는데 대해, 건전한 정책 논쟁이었고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과거에 대한 논란은 우리가 현재 성취해야 할 일들에 대한 방해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6월 볼리비아 라파즈에서 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회복 환자가 기증한 혈장을 들고 있다.
지난 6월 볼리비아 라파즈에서 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회복 환자가 기증한 혈장을 들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혈장을 이용한 코로나 치료법이 승인됐다고요?

기자) 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법을 식품의약국(FDA)이 23일 긴급 승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관련 사항을 설명했는데요. “‘중국 바이러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목숨을 구할, 진정으로 역사적인 발표”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우선 ‘혈장 치료법’이 어떤 건지 짚어보죠.

기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중 완치한 사람의 혈액을 확보합니다. 거기서 혈장을 분리해낸 뒤 치료에 사용하는 건데요. 항체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 항체를 환자에게 투여하는 건데요. 간단히 말해, 완치자의 혈장을 환자의 몸에 넣어서 저항력을 갖게 하는 치료법입니다. 이번 FDA 승인을 통해, 주요 제약사들의 혈장 치료제 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 방법이 코로나로부터 수많은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평가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치명률을 35%가량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날(23일) 브리핑에 동석한 알렉스 에이자 보건후생장관이 설명했는데요. “(코로나) 환자 치료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4일 오전 기준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57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17만 7천 명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확진자나 사망자 수 모두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진행자) 전문가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성급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혈장 치료의 임상 시험 결과가 아직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회복 환자의 혈장이 코로나를 치료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효과가 있는지, 언제 투여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용량을 투약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자료가 없는 상태라고 전문가들이 언론에 밝혔는데요. 치료의 안전성과 효험을 보장하기 위해 “획기적인 진전에는 자료 수집이 있어야 한다”고 ‘미국 생화학ㆍ분자생물학 소사이어티’ 대변인이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아직 임상 시험 결과가 확보되지 않은 치료법에 대해, 긴급 발표가 나온 배경을 짚어보죠.

기자) “이번 발표의 시점에 우려하고 있다”고 소사이어티 측은 밝혔습니다. 발표 시점이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 전날이라는 점 때문인데요. 일부 언론도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를 내세우기 위한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분석인데요. 실제로 이번 발표가 진행된 과정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 측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의 비판,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FDA의 긴급 승인 발표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당국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즉각 반응을 보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관계 당국을 상대로 “상궤를 벗어났을(beyond the pale)” 뿐 아니라 “오싹한(scary)”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의 '우버' 공유차량 탑승 장소.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의 '우버' 공유차량 탑승 장소.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차량 공유서비스인 우버와 리프트가 캘리포니아에서 영업 중단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캘리포니아주 항소 법원이 우버와 리프트에 대한 하급 법원의 결정에 긴급유예 결정을 내림으로써 당분간은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두 회사는 앞서 법원의 유예조치 없이는 20일 자정 부로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법원에서 어떤 결정이 나왔길래 영업 중단 위기까지 갔던 겁니까?

기자) 앞서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법원은 우버와 리프트의 운전자를 ‘독립계약자(independent contractor)’가 아닌 ‘직원(employee)’으로 처우하라고 판결했습니다. 그러면서 열흘의 시간을 줬는데요. 법원은 두 회사가 지난해 말 캘리포니아 주 의회를 통과한 ‘AB5(Assembly Bill 5)’ 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AB5가 어떤 법인가요?

기자) 우버나 리프트 등 공유경제 종사자들을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독립계약자로 만드는 걸 규제하는 법입니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고 해도 회사가 지위통제권을 갖고 있고 통상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면 정식 직원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내용인데요. 직원이 되면 의료보험과 초과근무 수당, 최저임금 보장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진행자) 하지만 우버나 리프트는 AB5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인가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회사가 운전자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법의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항소했습니다. 우버나 리프트에서 일하는 운전자들은 자신의 차를 가지고 우버가 연결해준 사람을 태워다주고요. 고객으로부터 받은 요금 중 일부를 우버에 수수료로 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요즘 미국에는 이렇게 독립계약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요?

기자) 네, 정직원을 두는 대신, 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해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일명 ‘긱(Gig)’ 경제가 확산하면서, 임시직 경제에서 일하는 ‘긱 노동자(Gig worker)’ 또한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면서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긱 노동자의 취약성이 드러났고요. 따라서 미국 정부는 코로나 경기부양안에 긱 노동자들도 실업수당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캘리포니아에서는 긱 노동자 처우와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도 들을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긱 노동자들을 AB5 법 대상에서 제외하는 문제가 오는 11월 3일 선거일에 주민투표에 부쳐집니다. 만약 투표 결과 이들을 법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는 거로 결정되면, 긱 노동자들도 주 법이 보장하는 초과근무 수당이나 병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진행자) 항소법원의 결정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버 대변인은 즉각 성명을 내고 항소 법원이 해당 사안의 중요성을 인정한 데 대해 환영했는데요. 운전사들이 자유롭게 일할 능력을 계속 옹호하는 한편, 중대한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끊기지 않게 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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