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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 ‘코로나 봉쇄’ 완화…‘피난처 도시’ 지원 중단 제동   


[글로벌 나우] 미국 절반, 봉쇄 완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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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나우] 미국 절반, 봉쇄 완화 시작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5월에 들어서면서, 상당수 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관련 봉쇄 조치를 완화 중이거나, 일부 풀어줄 계획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연장하고 강화하는 지역도 있는데요. 어떤 곳들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른바 ‘피난처 도시’들에 자금 지원을 차단하려는 정부 조치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고요. 코로나 사태로 내년도 아카데미상 출품 규정이 바뀌게 됐는데요. 이 소식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코로나 봉쇄 조치 진행 방향을 각 주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데, 5월부터 어떻게 달라집니까?

기자) 단계적으로 완화중이거나, 그럴 계획인 주 정부가 전체 50개 주 가운데 절반 정도 됩니다. 반면 나머지 절반은 계속 봉쇄를 유지하거나, 연장ㆍ강화하고 있는데요. 기존 제한 조치 만료가 다가오는 곳들도 있어서, 5월에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진행자) 주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먼저 봉쇄를 완화 중인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10여 곳으로 파악됩니다. 앨라배마와 알래스카, 콜로라도, 조지아, 미시시피, 사우스캐롤라이나, 웨스트버지니아 등인데요. 4월 말에 ‘자택 대기령’ 시한이 만료되면서, 야외활동이나 소매업종들의 대면 영업 제한 등을 풀어줬습니다. 제한을 많이 푼 곳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조치도 있는데요. 앨라배마의 경우 ‘자택 대기령(stay at home order)’을 해제하는 대신, ‘집에 있으면 더 안전하다(Safer at Home)’는 내용의 자택 대기 권고로 바꿨습니다. 미시시피도 비슷한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진행자) 제한을 많이 푼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조지아 주가 가장 제한을 크게 풀었는데요.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이발소, 미용실, 문신시술소, 체력 단련장, 볼링장 등이 지난 24일부터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또 영화관과 음식점 객장 내 식사도 27일부터 허용했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현장 종교집회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밖에 몬태나와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웨스트버지니아 등도 비슷한 조처를 했거나, 곧 취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반면에, 봉쇄를 유지하거나 연장하는 곳들도 있다고 하셨죠?

기자) 네. 뉴욕과 캘리포니아, 오리건, 버지니아, 메릴랜드, 워싱턴주 등이 대표적입니다. 수도인 워싱턴 D.C.도 마찬가지인데요. 특히 미시간주의 그레첸 휘트머 지사는 30일, 주 전역에 선포한 ‘비상사태’를 오는 28일까지 한 달 가량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비상사태와 별도로, 주민들에 대한 ‘자택 대기령’은 오는 16일까지 시행되는데요, 이런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날(30일) 주 정부 청사 주변에서 계속됐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총기로 무장한 채 현장에 나왔습니다.

진행자) 미시간에서는 주 정부 조치에 반발이 심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치적인 문제가 관여된 것으로 ‘엠라이브(M Live)’ 등 지역 언론은 해설하는데요. 시위대는 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로 파악됩니다. 휘트머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인데요. 주 의회 다수당은 공화당입니다. 주 상ㆍ하원은 이날(30일) 주지사의 코로나 대처 관련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어느 곳은 봉쇄를 풀고, 어느 곳은 비상사태를 연장하고, 이렇게 주 정부들의 대처가 다른 이유가 뭡니까?

기자) 지역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단계 경제 정상화’ 지침을 발표했는데요. 일단 1단계는 검사 역량을 강화하면서 확진자 수치를 낮추는 단계이고요, 2단계와 3단계로 돌입하면 점진적으로 제한을 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중에 어떤 단계를 밟을지는 지역 실정에 맞게 진행하라고 했는데요. 각 주지사가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주지사들의 판단에 따라 봉쇄 완화냐, 아니면 유지ㆍ강화냐가 갈리는 거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대체적인 흐름이 있는데요. 집권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곳은 주로 봉쇄를 풀어주는 쪽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속히 경제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희망을 여러 차례 밝혀왔는데요. 반면 야당인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급하다면서, 제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곳에서, 봉쇄를 푸는 지역은 없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콜로라도와 몬태나인데요. 지난 24일부터 소매업종의 대면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가했습니다. 몬태나의 경우 오는 7일 이후, 지역별 교육위원회 판단에 따라, 휴교령을 해제할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진행자) 반대로,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봉쇄를 유지하는 곳은 없나요?

기자) 있습니다.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등인데요. 특히 메릴랜드의 래리 호건 주지사는, 코로나 감염증 진단 기구를 독자적으로 한국 등지에서 수입하는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피난처 도시’ 자금 지원 중단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피난처 도시’ 들에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할 계획이었는데요. 법원이 이런 계획을 막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시카고에 있는 제7 연방 항소법원은 30일, 정부에 불리한 하급심 판결을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진행자) 정부에 불리한 하급심 판결이라면, 어떤 걸 말합니까?

기자) 연방 지원금 집행 여부를 해당 지역의 이민 관련 상황과 연계할 수 없다는 판결이 앞서 하급 법원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부터 강경 이민 정책을 주창하고 있는데요. 재선이 걸린 오는 11월 대선에도 이민 문제를 중심에 놓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해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피난처 도시’가 뭐고, 이게 이민 관련 상황과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기자) 불법 이주자들을 단속하지 않아서, 피난처로 여겨지는 지역들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sanctuary city’인데요. 범죄 용의자가 경찰에 잡히더라도, 체류 신분을 조회하거나 처벌 기준으로 삼지 않고 있습니다. 1980년대 중남미 정국 혼란 와중에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을 지역 교회들이 보호해주기 시작한 게 그 기원입니다.

진행자) 그런 곳이 미국 전역에서 얼마나 됩니까?

기자) 200곳이 넘는다고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측이 지난 2015년 의회 청문회에서 밝혔는데요. 대표적인 곳은 미국 최대도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수도 워싱턴 D.C. 등입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와 코네티컷주 등은, 거의 주 전체가 ‘피난처 구역’입니다.

진행자) 이런 지역을 트럼프 행정부가 문제 삼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불법 이주자들을 보호하면서, 범죄가 늘어나는 문제 등을 트럼프 대통령은 꾸준히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피난처 도시’들이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연방 자금을 끊겠다고 지난 2017년 취임 직후부터 밝혔는데요. 관련 행정명령까지 발동했습니다.

진행자) 정부 입장에 반하는 법원 판결이 나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일단 ‘피난처 도시’ 들에 대한 구별 없이, 연방 자금 집행이 유지돼야 합니다. 이날(30일) 법원이, 미국 전역에 결정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앞으로 이 문제를 연방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다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가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해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은 영화도 오스카상 수상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가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해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은 영화도 오스카상 수상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유명 영화상의 출품 규정이 바뀌게 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아카데미상’이 내년도 출품 자격과 관련해 달라진 기준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원래 아카데미상은 미 서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상업극장에서 최소한 일주일간 상영한 영화를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데요. 일시적으로 이 같은 조건에 예외를 두겠다고 밝힌 겁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예외를 둔다는 겁니까?

기자) 극장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나 주문형(on-demand) 비디오 서비스로 먼저 개봉한 작품에도 수상 후보가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습니다. 다만, 이런 예외는 내년 시상식에 한정하고요. 극장들이 다시 문을 열면 예외 조처도 끝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카데미상이 이 같은 조처를 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때문입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여러 조처로 미 전역의 극장 대부분이 문을 닫았는데요. 이에 따라 많은 영화가 극장 개봉을 연기하거나 온라인 서비스로 대체하는 실정입니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과 던 허드슨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 보다 영화의 마법을 경험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은 없다는 걸 분명히 믿는다면서도,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아카데미상 규정에 일시적인 예외가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전까지는 아카데미상이 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영화들에는 수상 기회를 주지 않았던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세계 유명 영화제들이 온라인 상영작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아카데미상은 몇 년 전부터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극장에서 개봉했으면 출품을 인정했었습니다.

진행자) 요즘 온라인 영화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기자) 네, ‘넷플릭스(Netflix)’나 ‘아마존(Amazon)’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스트리밍 서비스란 직접 기기에 파일을 저장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영상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진행자) 거기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사람들이 집에만 머물게 되면서 더 많은 사람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의존하게 됐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한 예로, 코로나 사태로 극장 개봉이 막히자 온라인으로 개봉한 미국의 만화영화가 흥행에 크게 성공했습니다. 대형 제작사인 유니버설의 ‘트롤: 월드투어(Trolls World Tour)’라는 제목의 영화로 지난달 10일에 디지털 배급을 시작한 이후 3주 만에 1억 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는데요. 지난 2017년 트롤 1편이 극장 개봉했을 때의 초기 성적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한 영화계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관객들은 환영했지만, 극장주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미국 최대 극장 체인인 AMC는 유니버설의 영화 상영을 앞으로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니버설은 코로나 사태로 ‘제임스 본드’ 신작 등 대형 영화들의 개봉을 연기해 놓은 상황인데요. 기존에 유니버설 영화사는 극장 상영이 끝난 뒤 90일이 지나서야 디지털 서비스를 풀었습니다.

진행자) 영화관이 다시 열리기까지 개봉을 미룬 영화도 있겠죠?

기자) 네,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던 여러 대형 영화가 개봉을 수개월씩 미뤘고요. 심지어 내년으로 개봉을 연기한 영화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보급력이 떨어지는 저예산, 독립영화사들의 경우,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은 디지털을 선호하는 추세인데요. 따라서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예년과 비교해 대형 제작사들의 작품은 줄어든 반면, 더 많은 독립영화가 경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출품 자격 변경 외에 내년 아카데미상에서 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아카데미 측은 음향편집상과 음향효과상 두 개를 통합해 음향 분야에 상을 하나만 수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서 코로나 사태로 아카데미상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예정대로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내년 2월 28일에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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