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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의회, 리비아 파병안 승인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오른쪽)과 리비아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국민군(LNA) 사령관이 지난해 5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동을 가졌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오른쪽)과 리비아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국민군(LNA) 사령관이 지난해 5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집트 의회에서 20일, 리비아에 대한 파병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이집트 의회는 이날 군대가 국가 안보를 지킬 것이라며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내전 중인 리비아에 군대를 보낼 권한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시간 등을 비롯해 리비아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현재 공개적으로 리비아에 군대를 보내고 있는 터키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집트 국영 TV는 이후 화면에 '이집트와 리비아, 한 민족, 하나의 운명'이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리비아전 개입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지난주 리비아가 국가 안보에 위협을 받는다면 이집트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집트는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와 함께 리비아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국민군(LNA) 사령관을 지지하고 있으며, 터키는 미국 등 국제 사회가 지지하는 리비아 서부 통합정부(GNA)를 돕고 있습니다.

터키는 그동안 서부 통합정부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으며, 리비아 동부 군벌 세력은 지난달 정부군에 대한 공세를 멈추고 물러섰습니다.

앞서 이집트는 지난 2011년 무아마르 가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 리비아에서 무장단체로 의심되는 조직에 대한 공습을 가해 석유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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