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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시리아군, 반정부 거점 장악...스위스 취리히, 물가 가장비싼 도시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시리아 반정부 진영 거점인 홈스의 바바 아므르에 대한 보안군의 총공세로 반군 전사들이 철수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4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의회의 총선 투표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은 먼저 시리아 사태를 알아 보겠습니다. 시리아 반정부 진영의 핵심 거점 홈스의 바바 아므르에서 반군 전사들이 보안군의 총공세를 버텨내지 못하고 퇴각했다는 소식이죠?

답) 그렇습니다. 반정부 진영의 핵심 무장 단체 중 하나인 바바 아므르 혁명여단이 그렇게 밝혔습니다. 혁명여단 전사들은 1일, 주민 약 4천 명이 자신들의 집에 남아 있겠다고 고집하고 있어 보안군의 공세로 민간인들이 희생되는 걸 피하기 위해 자신들이 퇴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군 전사들은 또한 식량, 약품, 식수, 전기, 통신, 무기 등 모든 것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전술적 퇴각을 선택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문) 시리아 정부가 아주 작정을 하고 홈스에 총공세를 펴는 군요?

답) 그렇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의 동생인 마히르 알 아사드가 지휘하는 기갑사단 정예부대를 투입해 특히 바바 아므르 구역부터 치고 들어가 장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홈스 시는 시리아 3대 도시로 남북을 종단하는 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요충입니다. 시리아 정부로선 이곳을 반정부 진영의 수중에 둘 수 없어 탈환하기로 작정했다는게 시리아 정부를 잘 아는 레바논 관리의 설명입니다.

문) 그러면 홈스 시 전역을 보안군이 장악한 상태인가요?

답) 아직은 그렇게까지 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반군 전사들이 바바 아므르에서는 물러났지만 홈스의 다른 구역들에서 다른 방식으로 보안군에 대항하고 있다고 반군측이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홈스 이외에 다른 반정부 거점들에서 반정부 진영의 또 다른 무장세력인 자유시리아군 등이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 홈스에서는 식량, 식수 등 생필품이 바닥나 인도적 위기 상황이 닥치고 있다는데 외부의 구호활동은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답) 네,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시리아 정부와 홈스의 바바 아므르 지역에 식량과 의료품 등 구호품들을 공급하고 부상자들을 철수시키는데 합의가 이뤄져 2일, 홈스에 도착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대변인은 트럭 일곱 대 분의 구호품이 홈스에 도착했다고 밝히고 정부군에 포위돼 있는 바바 아므르에 들어가 주민들에게 배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그런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시리아의 유혈 폭력사태가 멈춰야 한다며 러시아의 대 시리아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죠?

답) 네,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푸틴 총리가 투표일을 며칠 앞두고 서방 기자들과 가진 면담에서 러시아는 시리아와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지 않고 다만 시리아와 해결해야 할 이해관계를 갖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총리는 러시아 정부가 시리아의 홈스 등 여러 도시들의 인권상황을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총리는 또 유혈사태가 종식되어야 한다며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진영 양측이 협상하도록 정전을 촉구했습니다. 푸틴 총리는 또 시리아에서 개혁시행이 오래 지체됐다고 지적하기도 했구요.

문) 다음은 러시아 대선 소식입니다. 3선에 도전하는 푸틴 총리가 자신의 승리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군요.

답) 네, 푸틴 총리는 2일, 서방 언론 편집인들과 가진 면담에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습니다. 푸틴 총리는 지난 해 12월에 실시된 의회 선거후 벌어진 항의시위가 러시아에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하지만 야권 일부에서 제기된 조기 총선실시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명백히 밝혔습니다.

문) 최근 일부 여론 조사로는 4일 실시되는 투표에서 푸틴 총리가 66%의 지지를 획득해 당선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의 유대계 유권자들도 다수가 푸틴 총리를 지지할 것 같다구요?

답) 네, 러시아 유대교의 최고 지도자인 차바드 라비 라자르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라자르는 이스라엘 유력 신문, 하아레츠와의 인터뷰에서 후보들 가운데 보다 더 나은 선택이 있다면 그런 후보에 투표하겠지만 억만장자 기업가인 미하일 프로호로프 후보를 지지하는 유대계 유권자가 별로 없다며 대부분의 유대계가 푸틴 총리에 투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은 이란 소식입니다. 이란 유권자들이 총선 투표를 하고 있죠?

답) 290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에 3천4백 명의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투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대선때 재선된 이래, 보수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이란 정부와 이슬람교 지도자들이 개혁운동을 억눌러 왔는데요, 이번 총선이 그런 분위기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관측입니다.

문) 그 동안 많은 개혁주의자들이 정부의 탄압을 받아 왔지요.

답) 그렇습니다. 이란의 개혁성향 지도자들이 구금돼 있는 상태에서 보수 세력 후보들이 다수를 이루는 가운데 보수진영에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놓고 분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혁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선택할 후보는 별로 많지 않은 상태입니다. 결국 이번 총선은 보수 세력간의 대결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문) 다음은 이집트쪽을 볼까요. 이집트에서 민주화 운동에 관여하는 비정부 기구 활동가들과 직원들에 대한 불법 외국자금 관련 재판이 시작됐는데 일부 활동가들이 풀려 났군요.

답) 네, 재판을 받는 비정부기구 활동가들이 모두 43명인데요. 미국인 9명과 다른 국적의 외국인 8명이 보석금을 물고 석방돼 출국했다고 카이로 공항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인 활동가들과 노르웨이, 세르비아, 팔레스타인, 독일 활동가들이 비정부 기구들의 보석금 지불 합의에 따라 석방되고 여행제한이 풀려 카이로 공항을 떠났다고 확인했습니다.

미국은 비정부기구 활동가 구속 재판과 관련해 이집트에 대한 10억 달러 원조자금 동결 등을 내비치며 이집트 당국과 대치해 오다가 이런 상황으로 일단 해결된 셈입니다.

문) 마지막으로 금요일 (토요일)에 보내드리는 사회와 종교 관련 소식입니다.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로 스위스의 취리히가 꼽혔다고 하죠?

답) 일본의 도쿄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였는데 취리히에 밀려 2위로 기록됐습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경제분석기관 EUI가 지난 해 12월 전세계 1백30 여 개국의 생활물가를 조사한 결과 물가가 비싼 도시로 취리히, 도쿄에 이어 스위스의 제네바, 일본의 오사카, 프랑스의 파리, 호주의 시드니와 멜버른, 싱가포르, 독일의 프랑크푸르트가 10위권에 올랐습니다.

문) 생활물가 조사를 토대로 한 조사에 의한 순위라는데 어떤 기준이 있겠죠?

답) 네, 물론입니다. 식품과 의류, 부동산 임대료, 교통, 전기, 수도 요금, 문화여가 비용 등 160개 품목과 서비스 가격을 조사해서 뉴욕을 100으로 기준해 등급을 산정합니다. 1위인 취리히는 170, 도쿄는 166, 3위인 제네바와 오사카는 157로 매겨졌습니다. 그러니까 취리히와 도쿄의 물가는 뉴욕 100을 기준으로 각각 70%, 66% 더 비싼 겁니다. 서울은 전년도 보다 9위가 올라 27위에 기록됐습니다.

문) 가장 물가가 싼 도시는 어떤가요.

답) 중동 오만의 무스카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알제리의 알제, 네팔의 카트만두, 인도 뭄바이, 이란 테헤란 등이 물가가 낮은 도시로 파악됐습니다.

문) 다음은 종교 관련 소식입니다. 프랑스 파리 법원이 사이언톨로지 교회에 사기 혐의로 80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군요?

답) 사이언톨로지교는 미국에서 1954년에 창시된 신흥종교인데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여러 나라에 전파돼 있습니다. 그중 프랑스에 있는 사이언톨로지 교회와 일부 교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2009년에 사기혐의 소송이 제기돼 최근에 고등법원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사이언톨로지 교회가 신자들에게 교리서, 강론, 정신 순화법, 의심스러운 치료법 등을 명목으로 신자들로부터 강제로 돈을 걷은 것은 사기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내려진 겁니다.

문) 프랑스에서 사이언톨로지교회에 그런 판결이 내려진 건 프랑스의 사회적 인식이 반영된게 아닌가 싶군요?

답) 그렇게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사이언톨로지교는 미국에서 합법적인 종교입니다. 유럽의 스웨덴, 스페인 같은 나라에서도 사이언톨로리교가 합법적 종교로 인정되구요. 하지만 프랑스와 독일, 벨기에 등 일부 국가들에선 사이언톨로지교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고 광신적 집단이나 사이비 종교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사이언톨로지 교회와 신자들은 프랑스, 독일 등에서 사이언톨로지교가 차별과 박해받는 걸로 우려하기도 합니다. 미국 사이언톨로지 교회는 프랑스 대법원과 유럽인권재판소까지 법정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미국 영화배우, 톰 크루즈, 존 트라볼타 등이 사이언톨로지교의 열성 신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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