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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시리아 정부군 공격 격화...중국 언론통제 강화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간의 휴전이 12일까지 완전히 이행될 것이라고 코피 아난 특사가 다짐했지만 정부군의 공세는 더욱 격화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충칭시 공산당 서기 해임후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마오주의 웹사이트 폐쇄를 명령하는 등 언론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도 먼저 시리아 사태를 알아 봅니다. 시리아에서 오는 12일까지 휴전이 완전히 이행될 것이라고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곳에서 정부군의 공격이 더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아난 특사는 5일, 유엔 총회에 영상을 통해 시리아 평화안 과정을 보고하면서 휴전이 12일까지 완전히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군과 반군이 12일, 오전 6시까지 휴전에 들어간다고 약속했다는 겁니다. 아난 특사는 또 시리아 정부군이 이드리브, 자바다니, 다라 등 일부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철수하기 시작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문) 하지만 런던에 있는 망명단체, 시리아인권감시단은 정부군과 반군간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까?

답) 네, 수도 다마스쿠스 외국 여러 지역에서 정부군이 반군과 교전중이라고 시리아인권감시단이 미국의 소리에 전했습니다. 또한 중부도시 홈스에서도 정부군이 여자들에게 발포해 두 명을 살해하는 사태가 일어난 뒤 정부군과 반군간의 교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시리아의 여러 도시와 마을들이 전투지역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정부군의 민간인 공격이 줄어드는 징후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시리아 정부군 병력 철수를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또 채택했죠.

답) 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5일 채택된 의장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부에 신속히 평화안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또한 야권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은 정부군의 철수 후 48시간 안에 모든 전투행위를 완전히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의장성명도 러시아와 중국이 참여한 가운데 채택됐습니다.

문) 유엔 안보리 외에 다른 여러 나라들도 시리아에 압박을 가하고 있지요.

답) 네, 5일, 프랑스의 알랭 쥐페 외무장관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아난 특사의 평화안을 수락하는 척 하면서 무력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리아 정부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터키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는 시리아 반정부 진영과 민간인들에 대한 터키의 지지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스탄불을 방문한 가운데 시리아 정권이 여러 차례 약속을 어겨왔는데 또 다시 약속을 깨트렸다고 지적하고 국제사회가 더 이상 뒤로 물러나 기달리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그런 가운데 아사드 대통령이 강력한 군사력으로 국민을 억압하고 있지만 결국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일부 중동지역 전문가들은 아사드 대통령 정권유지 기간이 한정돼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중동 전문가인 마리우스 딥 교수는 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리아 국민이 적어도 80 % 라면서 아사드 대통령이 붕괴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살아남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문) 다음은 이란 핵문제 회담에 관해 알아 봅니다. 오는 13일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주요 6개국과 이란간의 핵 회담이 열릴 예정인데 이란측이 회담 장소로 다른 곳을 제의해 회담이 불투명한 상황이군요.

답) 네, 이란은 회담을 이스탄불이 아니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열것을 제의했다고 호시야르 제바르 이란 외무장관이 4일 밝혔습니다. 이란이 회담 장소를 변경하자고 제안한 것은 시리아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터키에서 핵 회담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문) 터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 물론 대단히 부정적입니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5일, 주요 6개국과 이란 간 핵회담을 바그다드나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열자는 이란의 제의는 진실성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란은 주요 6개국이 바그다드나 다마스쿠스에 가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 그런 제의를 한 것은 시간만 낭비하는 일이라는 지적입니다.

이란의 회담장소 변경 제의는 회담을 회피하는 구실을 만들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알랭 쥐페 외무장관은 회담이 열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장소 문제는 관련국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은 중국으로 가봅니다. 중국 당국이 마오주의 웹사이트 폐쇄 명령을 내리는 등 언론통제를 강화하하는 군요.

답) 네, 마오주의 재현을 표방하는 ‘유토피아’ 라는 웹사이트가 있는데요 이 사이트의 설립자는 6일부터 한 달 동안 폐쇄하라고 당 지도부가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10월에 열릴 예정인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유토피아’가 당을 비판했다는 게 폐쇄명령 이유라고 합니다.

문) 하지만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닌가요.

답) 그렇게 보는 관측도 있습니다. 전국 인민대표대회 폐막후 공산당 지도부가 충칭시의 보시라이 당서기를 해임한 바 있는데요, 보시라이는 마오 사상의 계승, 재현을 주장하는 활동을 벌인 인물입니다. 보시라이 전 서기가 당의 최고위 지도부인 중앙상무위원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오다가 해임된 것은 그의 마오주의 활동에 대한 견제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유토피아 웹사이트가 마오주의 계승과 보시라이 전 서기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당 지도부를 비판해 오다가 폐쇄 명령을 받은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관측입니다.
문) 다음은 발칸반도 소식입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내전 20주년을 맞아 수 많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죠.

답) 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수도, 사라예보에서는 6일, 내전 발발 20주년을 맞아 중심가 광장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으로 1만1천541개의 붉은 색 빈 의자들이 나열된 가운데 추모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20년전 1992년 4월 6일, 사라예보 광장에 세르비아인, 크로아티아인, 보스니아 이슬람 교도 등 전국으로부터 4만 여명이 모여 평화와 자유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평화로운 시위는 일부 과격분자들에 의해 유혈충돌로 변해 44개월에 걸친 내전의 시작이 됐습니다.

문) 내전 기간 중 10만 명 이상이 희생되고 전체 인구의 절반이 난민으로 떠도는 등 상흔이 깊었는데 어느 정도 치유가 됐나요?

답) 사라예보의 어떤 시민은 내전의 상흔이 컸지만 지금은 모두가 자유를 누리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치유라고 말합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민들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멉니다. 1995년에 미국의 중재로 평화협정이 체결돼 전쟁이 끝나고 평화와 자유를 누리게 됐지만 보스니아인, 크로아티아인, 세르비아인 세 구성원들은 아직도 분열돼 있습니다. 유럽 사회 통합에서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가장 뒤떨어진 실정입니다.

문) 보스니아 전쟁 전범들에 대한 재판이 끝나지 않았죠.

답) 네, 헤이그 국제 전범재판소에서는 많은 전범들에 대한 재판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보스니아계 군사령관이었던 라트코 물라디치가 가장 큰 전범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물라디치는 1995년에 슬레브레니차에서 8천 여명의 회교도들을 집단 학살한 사건과 관련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금요일(토요일)에 보내드리는 사회 종교 관련 소식입니다. 개발 도상국가들에서 여성들이 농사일은 많이 하지만 농지 소유 등 여러 면으로 차별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군요.

답) 네, 개발도상 국가들의 소규모 자작농에서 농사일의 평균 43 %를 여성들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들이 훨씬 더 많은 농사일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카메룬에서는 여성들이 농사의 75 %를 담당하는데 여성들이 소유하는 농지는 10 %도 채 안되는 실정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벼 생산의 90 %가 여성들의 노동으로 이루어지는데 여성들이 소유하는 농지는 역시 10 % 미만입니다.

문) 개발도상 국가들의 소규모 자작농에서 여성들이 겪는 그 밖에 다른 차별은 어떤게 있습니까.

답)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여성들은 제대로 된 농기구도 없이 고된 육체노동을 하고 비료와 농업용수, 수송 등 농사에 필요한 많은 것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한 가지 특정 사례를 들면 지금은 농촌 지역에도 휴대전화기가 많이 보급돼 있는데 대부분 남성들이 휴대전화기를 지니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새로운 정보를 구하고 새로운 농사지식을 배우려면 여러 곳을 다녀 봐야 하는데 문화적 관습 때문에 여성들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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