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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시리아 사태 인접국 번지는 양상…일본-영국 공동 무기개발 합의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시리아 정부는 일부 도시들에서 병력철수가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반정부 진영은 정부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고 대규모 병력철수는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의 터키내 시리아 난민촌에 대한 총격에 터키 정부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도 시리아 사태를 먼저 알아 봐야 겠죠. 시리아 평화안 실현이 어려워 보이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시리아 정부측은 일부 도시에서 병력철수가 시작됐다고 하는데 반정부 진영은 정부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대규모 병력철수는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왈리드 알 모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지금 모스크바를 방문중인데요, 정부가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의 평화안 이행에 착수했다고 말했습니다. 모알렘 장관은 그러면서 국제감시단이 파견된 가운데 정부와 반정부 진영이 동시에 정전을 이행해야 한다고 새로운 요구를 내놓았습니다.

문) 하지만 적어도 두 도시에서 정부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반정부 진영의 주장이구요. 그리고 시리아 폭력사태가 인접국에까지 번질 것 같은 상황이죠.

답) 그렇습니다. 어제 전해드렸듯이 시리아 정부군이 인접국 터키 국경지대에 있는 시리아 난민촌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다섯 사람이 부상하는 사태가 벌어져 터키 정부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터키군도 대응 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구요.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10일, 시리아가 국경을 침범했다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그러면서 터키 정부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조치들을 포함해, 필요한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당히 강도높은 발언입니다.

문) 그런데 시리아 정부군이 다른 인접국 레바논 국경 너머에도 총격을 가했다구요.

답) 네, 레바논 텔레비전 방송이 그렇게 보도했습니다. 9일, 레바논의 알 자디드 위성 텔레비전 방송 취재진이 레바논 내 국경지대에서 보도 중이었는데, 시리아 정부군이 레바논 취재진에 총격을 가해 카메라 기자 한 명이 사망했다는 겁니다. 국경 너머 가해진 총격 상황이 별도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레바논측 보도가 사실이라면 시리아 폭력사태가 자칫 인접국 간의 복잡한 상황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 시리아 내 인명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답) 런던에 있는 시리아인권감시단의 주장에 따르면 9일 하루 동안 반정부 진영과 정부군 양쪽에서 적어도 1백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났는데 정부군 23명과 반군 8명 그리고 나머지는 민간인이라고 합니다. 이 단체는 특히 시리아 중부 하마주 알 라트마나에서 정부군의 포격으로 어린이들과 여자들을 포함해 적어도 35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문) 다음은 중국으로 가보죠. 터키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가 베이징을 방문중인데 터키-중국간 원자력 발전 분야의 협력을 촉진하기로 합의가 이뤄졌군요.

답) 네, 에르도안 총리와 원자바오 총리간 회담에서 양국간 원자력 발전 협력에 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두 나라 총리의 비공개 회담이 있은뒤 두 가지 원전 협력 협정에 서명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두 나라 총리는 그 밖에 투자와 교역 확재, 양국의 상호 문화센터 건립 등 몇 가지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문) 터키와 중국은 신장성 터키계 위구르 민족 문제로 상당한 갈등 관계에 있었는데 에르도안 총리의 방문으로 정리가 됐나요.

답) 그렇게 보입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베이징에 도착하기 앞서 언어와 민족적, 종교적으로 관련이 깊은 위구르족 자치구를 먼저 방문했습니다.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터키 정부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며 중국의 분리주의자들이 터키에서 활동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계속해서 중국 소식입니다. 이란과 주요 6개국 간 핵협상 재개를 앞두고 중국이 입장을 표명했군요.

답) 중국 외교부는 마자오쉬 외교부 부장조리를 수석으로 하는 대표단을 이스탄불 이란 핵회담에 보내면서 모든 당사국들이 융통성을 보이고 인내하도록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교부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모든 당사국들이 이번 기회를 포착해 진지하게 대화에 임하고 건설적이고 지속적인 협상과정을 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은 아프가니스탄 소식인데요 또 자살폭탄 공격이 많은 사상자가 났군요.

답) 네, 아프가니스탄 서부와 남부 두 곳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벌어져 적어도 15명이 살해됐습니다. 서부 헤라트주의 구자라트 지구 공항 고속도로상에서 저항분자들이 경찰의 추격을 받으며 트럭을 몰고 가다가 정부 건물 근처에서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이 공격으로 경찰관 세 명 등 적어도 열 한 명이 살해됐다고 아프간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몇 시간 뒤 남부 헬만드주 무사 칼라 지구에서는 세 명의 자살폭탄 공격범들이 자동차를 몰고 경찰서 구내로 돌진해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이 공격으로 경찰관 네 명이 살해 됐습니다. 탈레반은 두 공격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 다음은 이집트 소식입니다. 이집트 의회의 헌법개정 위원회가 구성됐는데, 법원이 이 위원회 활동을 정지시켰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이집트 의회의 다수당은 자유정의당입니다. 헌법개정위원회는 의원 1백 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역시 자유정의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변호사들과 진보적 정당들이 법원에 제소를 했는데, 위원회의 활동 정지 판결이 난 것입니다.

자유정의당은 무슬림형제단의 정치조직인데요, 최근 이 정당 소속 의회 부의장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헌법 개정 위원회의 진보파와 좌파 위원들은 무슬림형제단과 같은 회교주의자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위원회를 이끌어 가려 한다고 항의하며 사퇴했습니다.

문) 다음은 일본과 영국이 무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 알아보죠.

답) 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일본을 방문중입니다. 캐머런 총리는 10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무기와 군사장비를 두 나라가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일본이 미국 외에 다른 나라와 무기공동 개발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두 나라 총리들은 공동 성명에서 적어도 한 가지 무기개발 계획을 가능한 조속히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일본은 무기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무기수출 3원칙’ 정책을 시행해왔는데 다른 나라와의 공동개발은 이 원칙에 해당이 안되나요?

답) 일본은 지난 해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했기 때문에 영국과의 무기 공동개발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과의 무기 공동개발에는 기술 이전 문제 등에 제약이 큰데 비해 영국과의 협력에서는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어 두 나라의 무기 공동개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 마지막으로 화요일에 보내드리는 과학,기술 관련 소식입니다. 우주 정거장이 의료분야의 실험실 역할을 한다구요.

답)네,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에 대한 백신 개발이 우주 정거정에서 진행 중입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설사, 복통, 고열 증세를 일으키고 주로 체내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는 탈수증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대부분 항생제와 수분 섭취로 치료되지만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이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 개발을 시도해 왔습니다.

문) 그런데 살모넬라 백신을 우주 정거장에서 개발하는 이유는 무언가요?

답) 여러 과학자들은 살모넬라균이 중력이 아주 약한 미세중력 상태에서 다른 행태를 보인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정확인 이유는 모르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2007년부터 우주 정거장내 살모넬라 백신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한 과학자는 어떤 종류의 균들은 우주 정거장과 같은 약한 중력상태에서 더 활동적이기 때문에 균의 활동상황을 보다 쉽게 관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살모넬라 균이 어떻게 증식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우주 정거장 실험실에서는 폐렴 등 다른 세균 감염질환의 백신 개발연구도 진행중입니다.

문) 2007년부터 살모넬라 백신 연구가 우주 정거장에서 진행돼 왔다면 어떤 진전이 있습니까?

답) 네, 나사의 살모넬라 백신개발 연구 담당자는 최근 미국 연방의회에서 연구가 돌파구에 이르렀다고 보고했습니다. 나사는 살모넬라 백신의 임상시험을 미국 식품의약청, FDA 에 신청하는 단계에 와 있다는 겁니다. 과학자들은 우주 정거장 실험실에서 작은 벌레를 이용해 살모넬라 백신을 시험하는데 성공해 그 결과를 근거로 임상시험 신청을 냈다고 합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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