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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리비아 내무장관 카이로 탈출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리비아 내무장관이 가족과 함께 카이로로 탈출했습니다. 시리아 보안군은 해군 함정을 동원해 시위를 벌이는 도시를 함포사격 하고 있습니다. 중국군 총참모장이 이스라엘을 방문중입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리비아 내무장관이 가족과 함께 카이로로 탈출했습니다. 시리아 보안군은 해군 함정을 동원해 시위를 벌이는 도시를 함포사격 하고 있습니다. 중국군 총참모장이 이스라엘을 방문중입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문철호 기자, 오늘은 중동 반정부 시위사태를 먼저 알아보죠. 리비아 정부의 내무장관이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해 망명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있군요.

답) 네. 리비아의 나스르 알 마브루크 압둘라 내무장관이 아홉 명의 가족과 함께 튀니지 휴양지 제르바를 출발해 개인 제트 항공기 편으로 15일,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공항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압둘라 장관은 관광 비자를 갖고 입국했고 카이로 주재 리비아 대사관 관리들의 영접이 없었다고 관리들은 덧붙였습니다. 뉴스 보도들은 압둘라 장관이 망명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리비아 반군과 정부 관리들이 접촉이 있었던 걸로 보도됐는 데 압둘라 장관이 어떤 관련이 있는 게 아닌가요?

답) 네. 일부 보도들은 튀니지 제르바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가다피의 대표들이 14일 반군 대표들과 호텔에서 삼엄한 경계속에 회담을 가졌다고 전하고 있지만 압둘라 장관이 관련됐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에 인접한 요충 항구도시에 진입했다죠.

답) 네, 그렇습니다. 리비아 반군은 14일, 서부의 요충이자 수도 트리폴리에 인접한 자위야 시의 일부를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군이 수도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는 겁니다. 자위야 시는 트리폴리로부터 50킬로미터 밖에 안되는 근거리에 위치할 뿐 아니라 고속도로를 옆에 끼고 있어 반군이 이곳을 장악한다는 건 트리폴리 정부군의 중요한 보급로를 차단할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문) 하지만 무아마르 가다피 친위대는 반군의 그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죠.

답) 네. 리비아 정부 측은 반군 측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리비아 정부의 무싸 이브라힘 대변인은 정부군이 소규모 반군들을 퇴치하고 여전히 자위야 시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14일, 반군들이 자위야에서 가다피 집권 이전의 옛 리비아 국기를 게양하고 허공에 축포를 쏘며 환호하는 장면이 텔레비전에서 방영됐지만 가다피 정부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문) 반군 측은 다른 곳들에서도 전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군요.

답) 네. 반군은 트리폴리 동쪽의 석유수출 항구도시 브레가에서 전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레가는 반군과 정부군이 여러 차례 치열한 접전을 벌여온 곳입니다. 반군은 또 트리폴리 남쪽 80킬로미터에 위치한 가리얀 시 인근에서도 정부군과 수일째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반군은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수도 트리폴리를 3면에서 접근하며 정부군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반군이 14일 현재 장악한 지역을 계속 확보할 수 있을지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국제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반군과 정부군은 여러 요충 도시들에서 전투를 벌이며 양측의 진퇴가 거듭돼 왔기 때문입니다.

문) 가다피가 또 국민들에게 항전을 촉구했죠.

답) 네. 국가 원수 가다피는 15일, 텔레비전 방송을 통한 음성 메시지에서 리비아 국민들에게 반군이 장악한 도시들을 탈환해 리비아의 해방을 위해 봉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이번에는 시리아 사태를 알아봅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해군 함정까지 동원해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도시를 공격하고 있다구요?

답) 네. 시리아 인권단체들은 보안군이 지중해 연안도시 라타키아에 사흘째 탱크와 보병을 동원해 공격을 퍼붓고 14일에는 함포사격까지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 보안군은 그 동안 네 번째로 큰 도시 하마와 다섯 번째 도시 데이르 알 주르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반정부 시위대에 밀리는 듯한 양상이었는데 이 달 들어 이 두 도시들을 완전히 장악한 뒤 13일부터 라타키아에서 반정부 진영을 집중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문) 그런데 시리아 정부는 해군 함정 동원을 부인한다죠.

답) 네. 시리아 정부는 국영 사나 통신을 통해 해군 함정이 반정부 시위대 공격에 동원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보안군은 라타키아의 알 라멜 알 자누비 지역에서 기관총과 수류탄, 폭탄 등으로 공격하는 반군에 대응해 교전을 벌였다고 사나 통신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반군의 공격으로 보안군 2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했다고 보안군 측 피해를 강조했습니다.

문) 시리아 보안군은 지난 4월에도 라타키아를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답) 네. 보안군은 라타키아에서 처음 대규모 반정부 군중시위가 벌어지자 강력한 공격을 퍼부어 시위대를 몰아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주요 도시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라타키아에서도 정부군이 철수하면 곧바로 반정부 군중이 다시 거리로 몰려나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곤 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라타키아에서 이전보다 더 큰 규모로 군중시위가 벌어지자 보안군이 다시 반격에 나선 겁니다.

문) 이번에도 중동 소식입니다. 이라크 여러 도시들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하루 통계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15일 하루 동안 이라크 북부, 중부, 남부 할 것 없이 전국의 열 개가 넘는 도시들에서 테러공격이 벌어져 적어도 60명이 사망하고 수 백 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특히 가장 피해가 큰 곳은 남동부 와시트 주, 주도인 쿠트 시인데요. 두 곳에서 일어난 폭탄 공격으로 적어도 37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지시간 오전 8시께 쿠트 시내 도로변에서 폭탄이 터졌고 바로 뒤이어 자동차에 실린 폭탄이 터졌습니다.

문)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테러 공격이 있었죠?

답) 네. 바그다드에서는 한 명이 숨졌는데요. 하루 전 14일에는 여러 건의 폭탄공격으로 보안군 5명이 사망했습니다. 북쪽의 키르쿠크 시와 남부 도시 나자프, 카르발라에서도 자살폭탄과 차량폭탄 공격이 잇달아 일어나 적어도 5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북부의 티크리트 시에서 두 건의 자살 폭탄공격으로 적어도 세 명의 경찰관과 보안군이 살해됐습니다.

문) 올해 말까지 치안임무가 이라크에 이양되는데 이라크의 안보능력이 우려되는 상황이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 4만8천 명이 금년 말까지 모두 철수하는데요. 이라크 보안군의 치안유지 능력이 의문시 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미군 병력이 일부 잔류하는 문제를 미국 측과 논의 중이라고 2주일 전에 발표했습니다.

문) 이번 공격은 누가 일으킨 건가요?

답) 아직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하고 나선 단체는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이라크 내 알 카에다 웹사이트에 올려진 알 카에다 대변인의 음성 녹음 메시지는 광범위한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라크 내 테러 공격은 7월에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사망자가 1백78명이었는데 8월 중순 들어 테러 공격이 다시 늘어나는 양상입니다.

문) 다음은 중국 소식을 알아 봅니다. 게리 로크 중국주재 신임 미국대사가 부임했는데 중국정부가 경고하고 나섰다구요?

답) 네. 게리 로크 대사는 지난 12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14일 대사관저에서 처음으로 서방 언론인들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중국계로는 사상 최초의 중국주재 미국대사로 부임한 로크 대사는 양국의 협력 공약을 충실히 수행할 것임을 다짐하고 미국은 재정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중국간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 과학, 학문 등 여러 분야에서 서로 협력해 전 세계가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다짐입니다.

문) 로크 대사의 부임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중국 관영 언론들은 15일, 중국이 로크 신임 미국 대사를 반가이 맞이한다고 해서 두 나라 간의 문제들에 대한 해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오판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신화통신은 로크 대사가 양국간 무역을 비롯해 군사관계와 미국의 국가부채 등 산적한 문제들을 짊어지고 있다며 로크 대사의 임무는 미국에서 부여받은 것보다 훨씬 더 무거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이번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소식, 전해주시죠?

답) 네. 천빙더 중국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14일 텔아비브에 도착해 이스라엘 방문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중국 관리인 천빙더 총참모장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베니 간즈 참모총장과 만났습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천빙더 총참모장의 이스라엘 방문을 역사적인 일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문) 천빙더 총참모장과 이스라엘 관리들 간에 어떤 의제들이 논의됐을까요?

답) 네. 이스라엘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천빙더 총참모장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파키스탄, 이란, 팔레스타인 자치 행정부 등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문) 이스라엘 언론들의 반응을 살펴볼까요?

답) 네. 예루살렘 포스트 신문은 천빙더 총참모장의 이스라엘 방문이 중국에 대한 군사장비 수출 정책에 어떤 변화를 시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스라엘 국방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업체들은 중국군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 당하고 있습니다.

문) 이스라엘은 중국의 군사장비 수출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있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은 이란에 미사일 기술을 제공하고 북한제 미사일 부품들도 이란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에 관한 유엔 보고서를 이스라엘이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다음 달 유엔 총회에서 단독으로 국가 승인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의 노력을 유엔 회원국들이 찬성하지 말도록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번에 천빙더 중국 총참모장과도 이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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