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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일본 이재민들의 고충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이재민들의 가장 큰 고충은 사생활이 없는 것이라는 여론조사, 시리아 반정부 군중 시위에 대한 정부의 폭력진압으로 숨진 사람들이 많으면 7백 50명에 달한다는 인권단체의 보고, 인도 정부가 타이완 중국어 교사 1만 명을 채용한다는 계획 등을 알아봅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당한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구요?

답) 일본에서 사상 최악의 지진과 쓰나미 가 발생한 지 오늘, 11일로 두 달째인데, 일본 NHK 방송이 이재민들의 실태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임시 주거시설 등에서 집단 생활을 하는 사람 등 이재민 4백 여명을 면담 조사한 내용입니다.

문) 임시 집단 주거시설에서 생활하는 이재민 수가 12만 명에 달한다는 데 어떤 점을 가장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까 ?

답) 예, 임시 주거시설에서 집단 생활을 하는 이재민 조사 대상자의 38 %가 개인의 사생활이 없는 것을 가장 큰 고충으로 지적했습니다. 아직도 본래 주택에서 살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의 경우에는 32%가 전기와 상하수도 시설이 복구되지 않고 있는 것을 가장 견디기 힘든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목욕을 제때에 할 수 없는 게 무척 힘들다는 겁니다.

문) 친척이나 친지의 집에 얹혀 지내는 이재민들도 상당히 많다지요, 그런 사람들의 경우는 어떤가요 ?

답) 친척, 친지의 집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은 34%가 떠나온 고향의 소식을 잘 듣지 못하는 게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문) 사망자 등 인적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

답) 지진, 쓰나미 발생 후 만 두 달이 지났는데 사망자는 1만 5천 명에 달하고 실종, 행방불명이 1만 명으로 집계 됐습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 반정부 군중시위 진압 소식을 알아 보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군중에 대한 시리아 보안 군의 폭력 진압이 갈수록 격화된다고 하는데 시리아 당국자들은 시위사태의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주장한다죠,

답) 그렇습니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측근들과 정부관리, 임시 대변인 등이 시위가 끝나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뉴욕 타임스 신문이 전했습니다.

문) 하지만 보안군의 폭력 진압은 더 강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

답) 그렇습니다. 시리아 보안군은 11일에도 중부도시, 홈즈에서 탱크들을 동원해 포격하며 가택수색을 하는 등 수도 다마스커스와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시위군중에 대한 폭력 진압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문) 폭력 진압이 더 강화되는 것은 시위대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반증이 아닌가요?

답) 예, 바로 그렇습니다. 시리아 당국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폭력 진압이 강화될수록 시위 대의 결의와 기세는 더 당당해지고 있다는 게 미 국무부의 관측입니다. 다마스쿠스 주재 미국 대사관의 보고에 따르면 민주화 군중시위가 제일 먼저 벌어진 남부도시 다라와 지중해 연안 도시 바니아스 등 주요 지역에서 폭력 진압이 강화될수록 시리아 군중의 결의가 더욱 솟구치고 있다는 게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의 설명입니다.

문) 시리아 보안군의 유혈 진압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검거됐다고 인권단체들이 지적하고 있는데 현황은 어떤가요 ?

답) 일부 인권단체들은 시위군중에 대한 보안군의 발포 등 유혈진압으로 희생된 사람들이 6백 30 명에서 7백 60명에 달한다고 추산합니다. 그리고 검거돼 수감중인 사람들은 적어도 9천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인권단체들은 사망 시간, 장소, 희생자들의 이름, 나이, 사망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전했습니다.

문) 이어서 리비아의 반정부 세력 저항과 정부군의 무력 진압 상황을 알아봅니다. 수세에 몰려 있던 반정부 세력이 일부 반격에 성공했다는 소식인데 어떤 상황인가요 ?

답)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가까운 요충도시, 미스라타에서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의 친위부대가 도시를 포위한 채 로켓포 등으로 공격을 계속하는 가운데 반군이 여전히 도시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친위부대의 맹렬한 공격 때문에 수세에 몰려 있던 반군이 반격에 나서 포위하고 있던 친위부대를 15킬로미터 밖으로 밀어내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문) 며칠 전엔 난민을 태우고 리비아를 떠난 선박이 암초에 부닥쳐 뒤짚혀 6백 여명의 난민들이 사망했다는 참담한 소식도 들리고 있죠?

답)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리고 탈출 난민들의 상황도 큰 문제지만 리비아 국내에 발이 묶여 있는 외국 난민들과 리비아 국민들에 대한 구호활동이 어려운 것도 문제입니다. 그래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제네바 에서 리비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당사 측의 정전을 촉구했습니다.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는 상황에선 구호 물품 전달 등 인도적 지원을 수행할 수가 없기 때문에 즉각적인 정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문) 다음은 오사마 빈 라덴 사망 관련 소식입니다.

빈 라덴의 가족이 성명을 발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답) 빈 라덴의 넷째 아들, 오마르 빈 라덴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성명을 인터넷 온라인 업체가 밝혔습니다. 그 내용은 알카이다 지도자를 사살한 것은 범죄행위이고 빈 라덴 사체를 바다에 수장한 것은 빈 라덴 가족에 대한 모독이라는 분노의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문) 다른 특별한 내용은 없나요 ?

답) 성명은 그 밖에 빈 라덴의 자녀들은 미국과 국제 형사재판소, 그리고 유엔에 책임을 묻는 법적 대응을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문) 재난 대책 국제회의 소식도 있죠?

답) 예,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의 후원으로 열린 재난대책 국제 회의에서는 정부와 민간단체, 비정부 기구, 기업 대표, 2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 위험을 줄이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 총장은 회의 개막연설에서 대규모 태풍, 지진, 쓰나미 같은 자연재난의 인명과 재산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재난 조기경보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인도 정부가 고등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타이완의 중국어 교사 1만 명을 채용할 계획을 발표했죠?

답) 그렇습니다. 현재 인도에서는 1천5백 여 개의 언어가 사용되는데, 공식 공용어는 힌디어이고 영어는 보조 공용어입니다. 이 밖에도 16개 지방 공용어가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중국인들의 공식 표준어인 만다린어를 제 2외국어로 추가하기 위해 타이완 교사들을 초청한다는 겁니다.

문) 인도의 싱 총리가 이번 주중에 아프간을 방문한다죠?

답) 아프가니스탄의 도로 건설 사회기간 시설 구축을 위해 인도는 이미13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이틀 일정으로 이번 주중에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다는 겁니다. 정확한 방문 일자는 보안상의 이유로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싱 총리는 2005년 이후 처음 아프간을 방문하는 것이지만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이미 몇 차례 인도를 방문했습니다.

문)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이 스위스에서 자체 서비스와 관련해 일차 재판에서 패소했다구요? 소송을 당한 이유가 뭐죠?

답) 구글은 세계 곳곳의 거리와 주택 등을 촬영해 인터넷으로 보여주는 스트리트 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사진에 나타나는 사람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 등을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스위스 당국의 요구조건입니다. 그런데 구글이 스위스의 연방자료 보 호위원회의 그 같은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에 소송을 당했고 1심 재판에서 구글이 패소한 겁니다. 구글은 스위스 대법원에 항소할 방침입니다.

문) 구글이 최상급 법원에서도 패소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답) 그렇게 되면 구글은 스위스 연방자료보호위원회의 요구에 따르던가 아니면 스위스에선 스트리트 뷰 서비스를 취소해야 합니다.

문) 스위스에서는 구글 사의 스트리트 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죠?

답) 구글사가 이 서비스를 미국에서 시작한 게 2007년 5월이었구요. 외부세계에서는 2008년 7월 부터였는데요. 그 후 스위스에서 이 서비스 사용자는 무려 2억 천 100만 명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서비스에서 구글이 서비스를 중단하면 상당한 불만을 자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문) 하급 법원의 판결은 어떤 내용이었죠?

답) 거리를 지나거나 개인 주택 안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과 차량번호는 물론이고 민감한 시설, 그러니까 여성 보호소, 양로원, 교도소, 학교, 법원 그리고 병원 등에서 사진 찍히는 사람들의 피부색과 의복 등 까지도 확실히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릿하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구글 사는 이런 하급법원의 판결은 비 현실적이기 때문에 스위스에서 떠나라는 말과 같다고 반발했고 이번에 항소결정을 밝힌 것입니다.

문) 세계적으로 몇 나라가 구글사의 이런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죠?

답) 모두 27개국인데요. 이들 나라들에서도 사생활 침해관련 불만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법적 소송을 당해 서비스를 중단할 위기에 처한 곳은 스위스가 처음입니다.

문) 로마 카톨릭 교황청은 사제들의 어린이 성추행 방지에 관한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라죠 ?

답) 그렇습니다. 카톨릭 교회 사제들의 어린이 성추행은 미국 등 여러 나라들에서 큰 논란이 돼 왔는데 교황청이 정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계속돼 왔습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인 윌리엄 레바다 추기경은 사제들의 어린이 성추행을 방지하는 지침이 오는 11월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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