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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리비아 반군 무장지원 검토, 일본 원전 4기 폐쇄


리비아 사태에 관한 40여 개국 런던 국제회의에서 민간인 보호와 국가원수 무아마르 가다피 퇴진에 일단 합의가 이뤄 졌지만 구체적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리비아 반군 세력은 또 다시 가다피 정부군 반격에 밀려 황급히 퇴각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4기를 폐기할 방침이라고 도쿄 전력 회장이 밝혔습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주요 20개국의 국제 자본투자 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그 밖에 다양한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박영서 기자, 먼저 런던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에 관한 국제회의 소식부터 알아보죠, 어떤 주요 합의사항이 있었습니까 ?

답 : 예, 런던회의에는 미국과프랑스,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을 주축으로 아랍권 국가들도 참석했습니다.이번 이틀 일정의 회의에서는 리비아 민간인 보호를 위한 연합국의 공습에 기초한 군사 작전을 계속한다는 것과 국가원수 가다피 대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데에 40여 개 참가국들 간에 대체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문 :그런데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대 리비아 결의는 가다피의 퇴진이나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지 않고 있죠?

답 : 그렇습니다. 이번 합의의 주안점은, 리비아의 정치적 전환을 추구하는 반군측과 집요한 협의를 계속하고 가다피 대령은 합법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권좌에서 반드시 퇴진해야 한다 겁니다. 그렇지만 반군의 무장 등,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프랑스가 유일하게 리비아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문 : 리비아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무기금수 제재 조치가 이미 시행되고 있는데요.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에 관해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나요?

답 : 예, 미국은 리비아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클린턴 국무장관과 수잔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 등이 분명히 밝혔습니다. 특히 클린턴 장관은 런던 회의가 끝난 뒤 귀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비아 반정부 세력의 과도국가위원회는 무기와 재정 지원을 기대해도 좋다고 시사했습니다.

리비아 반군의 무장이나 그들에 대한 무기지원 문제에 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지만 비 살상 분야의 지원 문제는 논의됐다는 설명입니다.

문 : 그렇다면 리비아에 대한 무기금수와 재정적 제재에 관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답 : 안보리 결의 1973호는 리비아에 대한 연합군의 군사작전을 허용하는 내용이고 리비아에 대한 무기지원을 금지한 이전의 안보리 결의에 우선하기 때문에 반군 세력에 대한 합법적인 무기지원은 가능하다는 게 미국의 해석이라고 클린턴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오늘, 30일, 의회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리비아 사태에 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문 : 반군세력은 변변한 무기도 조직도 훈련도 없기 때문에 가다피 친위대에 다시 밀려 크게 패퇴하는 상황인데, 현재 전세는 어떻습니까 ?

답 : 예, 반군은 연합국의 강력한 공습작전에 힘 입어 지난 이틀 동안 정부군을 급속도로 몰아쳤는데 가다피의 고향이자 요충인 시르테에서 친위대의 강력한 반격 공세에 막혀 빈 자와드 등을 다시 빼앗교 석유 수출항 라스 라누프에 가까운 지역까지 후퇴한 상황입니다.

문)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의회에서 연설을 행했지만 널리 기대를 모았던 국가 비상사태법 폐지는 발표하지 않았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법의 철폐는 발표하지 않고 도리어 외국인들과 컴퓨터 대화방의 하나인 소셜네트워크가 시리아정부의 붕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시리아 국영 텔레비전 방송들은 대통령의 의회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시내 광장에 모인 수백 명의 친 정부 시위자들과 또 일부 의원들이 알-아사드 대통령에 환호하는 장면을 방영했습니다.

문) 하지만 시위자들의 제일 요구조건은 국가 비상조치법의 철폐가 아닌가요?

답) 물론입니다. 아사드 부자의 독재체제는 거의 50년간 국가비상사태법을 통해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제한하고, 안보를 위협하거나 위협할 소지가 있는 인물에 대한 당국의 체포권을 무한 보장해왔기 때문입니다.

문 :이번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소식을 알아보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미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원조를 포기하는 것도 불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답 : 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이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의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가자 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무장단체, 하마스와 평화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하마스와의 접촉에 계속 반대할 경우 미국의 원조를 포기하는 초강수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의 고위 보좌관이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문 : 미국의 원조는 한해 4억 달러에 달하고 있고 팔레스타인에게는 생존에 없어서는 안될 실로 소중한 방편일 텐데요.

답 : 팔레스타인이 미국의 원조를 필요로 하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원조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측에 대한 압력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그걸 포기할 용의로 있다는 게 아잠 아흐메드 보좌관의 설명입니다.

문 : 그렇다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선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은 어떻게 한다는 겁니까. 이스라엘과 미국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는데 말이죠.

답 : 압바스 수반으로선 어차피 지금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이 중단된 상태에서 하마스와 갈라져 있는 상황을 극복하는 게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진전 가능성이 거의 없는 평화협상에 억메이기 보다는 차라리 하마스와 재결속해 팔레스타인인들 간의 단결을 추진하는 쪽을 택하는게 낫다는 계산이라는 겁니다.

문 : 이번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위기를 알아봅니다. 최근 상황은 어떻습니까 ? 원자로 4기를 결국 폐쇄한다는 방침라구요

답 : 그렇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운영자인 도쿄전력 고위 경영진의 냉철한 상황 평가에 따른 결정인데요, 원자로 1호기부터 4호기의 극도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이들 4기의 원자로들을 폐쇄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는 겁니다.

문 : 그런 방침을 도쿄전력 사장을 대신해 회장이 발표했다구요?

답 : 그렇습니다. 사실 그 동안 도쿄전력의 시미즈 마사타카 사장은 지난 13일 이래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말이 많았는데 시미즈 사장이 과로로 인해 병원에 입원중이어서 가스마타 쓰네히사 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방침을 밝혔습니다. 크게 손상된 4기의 원자로들은 다시 가동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문 : 그렇다면 가스마타 회장이 직접 상황을 관장한다는 건가요 ? 정부의 방침은 어떻습니까 ?

답 : 가스마타 회장이 도쿄전력 총수로서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수습해 나가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 당국도 핵전문가 위원회로부터 원자로 폐쇄와 방사성 물질 추가 유 누출 방지 등에 관한 자문을 받고 있다고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밝혔습니다.

문 : 파손된 원자로 건물의 방사성 물질 누출을 막는 방법으로 건물 전체를 특수 천으로 덮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구요 …

문 : 다음 소식입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을 방문한다는 소식인데, 어떤 내용인가요 ?

답 : 예,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국제 통화체제 개혁에 관한 세미나 개막식에 참석하러 30일,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습니다.

문 : 프랑스는 현재 주요 20개국 의장국이죠 ?

답 :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는 통화체제 개혁 세미나에서 개막 연설을 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제 자본투자의 흐름 문제가 중점 논의될 예정이구요

문 : 사르코지 대통령이 일본엔 왜 가는 겁니까 ?

답 : 예, 일본은 이번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위기와 난관에 처해 오면서 프랑스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직접 일본을 방문해 대지진과 쓰나미, 그에 이은 원자력 발전소 사고 등과 관련해 일본 국민들에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프랑스의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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