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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전쟁 무기화 갈수록 증가" 유엔 보고서


성폭력 사례를 고발하는 르완다 여성
성폭력 사례를 고발하는 르완다 여성

여성에 대한 성폭행이 갈수록 전쟁의 주요 무기가 되고 있다고 유엔의 2010세계 인구현황 보고서가 지적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유엔은 2000년에 무력충돌 지역의 평화구축 노력에 있어서 여성 보호를 핵심으로 한다는 결의 1325호를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이 결의가 채택된 지 10주년이 되는 21일에 발표된 유엔의 2010 세계 인구현황 보고서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전쟁무기로 삼는 사례가 더욱 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유엔 인구기금의 제밀라 마흐무드 인도적 대응 담당관은 여성들이 차별을 당하면 특히 분쟁상황에서 여성들이 취약하게 되고 국가 회복에 제대로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When women enjoy rights and opportunities they are

마흐무드 담당관은 여성들은 권리와 기회가 주어지면 재난과 분쟁상황에서 더욱 빨리 회복할 수 있다며 보건과 교육, 사회 개발을 위한 투자는 극도로 취약한 상황에서 일반인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강조합니다.

유엔의 이번 인구현황 보고서는 여성들에게 권한이 부여돼 충돌의 상처가 잘 치유되는 사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 대표적 지역으로 보스니아 헬체고비나, 아이티, 이라크, 요르단, 라이베리아, 팔레스타인 점령지, 동 티모르, 그리고 우간다 등이 지목됐습니다.

마흐무드 담당관은 라이베리아의 경우 여성의 권리보장이 지난 10년 동안 사회 전반에 걸쳐 진전을 이룩했다고 말합니다.

"Liberia is a very good example of where women's

라이베리아는 여성들의 권리 보장이 성과를 나타낸 훌륭한 사례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전담하는 특별 법정이 설치되고 여성 폭력의 피해자와 증인들을 보호하는 특수 임무를 수행하도록 치안판사들이 훈련받고 있습니다.

유엔 결의 1325호는 분쟁지역의 평화구축 계획에 여성들이 본격적으로 동등하게 참여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분쟁 지역의 무기문제를 다루는 유엔 소형무기 행동네트워크, 약칭 IANSA의 누누 부토 비티 담당관은 유엔 결의 1325호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For the past 10 years you can actually see that not even

지난 10년 동안 유엔 결의 1325호에 관한 국가행동 계획을 수립한 나라가 유엔 전체 회원국의 절반도 안되고 따라서 유엔 결의의 실제 이행은 극히 미약하다는 것입니다.

부토 미티 담당관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입니다. 콩고 동부의 분쟁지역에서는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이 상습적으로 자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만도 3개 상쟁 민병대들의 총돌 사태 중에 나흘 동안 성폭행 당한 여성들이 2백 여명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에는 유엔이 후원하는 콩고민주 공화국 정규군 병력이 동부의 같은 지역에서 성폭행을 자행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부토 미티 담당관은 유엔 결의 1325호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여성들에 대한 잔학행위를 끝내야 하지만 실정은 그렇지 않다고 개탄합니다.

"Today, Bukavu the eastern part of Eastern DRC is being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부카부 지역은 성폭행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아무런 통제도 없고 유엔 결의도 아무런 실질적 효력을 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자행된 성폭행이 1만5천 건이 넘었다는 것이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관의 보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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