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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승부차기에서 패해 8강 진출 실패


문) 이연철 기자, 일본이 어제(30일) 밤 남미의 파라과이를 상대로 아시아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했는데요, 이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답) 네, 일본은 잘 싸우고도 승부차기에서 패해 아시아 사상 첫 원정 8강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일본은 파라과이와 경기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 등 총 1백20분 동안 혈투를 펼친 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들어갔는데요, 남아공 월드컵에서 처음 나온 이 승부차기에서 파라과이 선수들은 5명 모두 성공한 반면, 일본은 세 번째로 나선 고마노 유이치 선수가 찬 공이 골대 상단 왼쪽을 맞으며 튕겨나가면서 결국 3-5로 패했습니다. 이로써 일본은 8강 문턱에서 주저앉았고, 반면 파라과이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문) 일본이 비록 아쉽게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 싸웠죠?

답) 그렇습니다. 일본은 월드컵 개막 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잇따라 패하면서 일본 축구 애호가들마저도 등을 돌리는 상황에 직면했었는데요, 막상 월드컵이 개막된 이후에는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3차전 덴마크 전에서 3-1 완승을 거두면서 기대를 높였는데요, 16강전 파라과이 경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다시 한 번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문) 이보다 앞서 어제(29일) 새벽에 열린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8강에 합류했는데요, 역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죠?

답) 그렇습니다. 여섯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브라질은 남미의 복병 칠레를 완파하고 8강에 올랐습니다.

브라질은 오늘(29일) 새벽 열린 16강전에서 후앙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파비아누와 호비뉴의 연속골로 칠레를 3-0으로 일축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관전한 남아공화국 축구 애호가 휴 말롯시 씨는 브라질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분명하게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와 독일, 아르헨티나 등이 잘하고 있지만 브라질이 최고라는 것입니다.

브라질은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맞붙게 됐는데요, 남아공 월드컵 최고의 명승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월드컵 대회는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전세계에 과시하는 최고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아공 월드컵 일정이 후반으로 접어 들면서 유명 프로축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는 선수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에 북한 선수도 포함돼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차정혁 선수가 스위스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dpa통신 보도에 따르면, 차 선수는 스위스 2부 리그 팀인 윌에 입단할 예정인데요, 6개월 후에는 1부 리그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25살인 차 선수는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는데요, 주로 오른쪽 측면 수비로 나서는 차 선수는 몸싸움과 간간히 시도하는 중거리 슛이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문) 이보다 앞서 정대세 선수의 독일 진출설도 나왔었는데요, 어떻게 됐습니까?

답)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보쿰이 정대세 선수에게 영입을 제의할 것이라는 소식이었는데요, 더 이상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 선수는 잉글랜드 프로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정 선수는 영국 스포츠 매체와의 회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를 좋아한다면서 두 팀에서 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최전방에서 날카로운 슈팅과 저돌적인 몸놀림을 보여주며 가치를 인정받았는데요, 이에 따라 꿈에 그리던 유럽 진출이 조만간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 북한 월드컵 대표팀이 어제 귀국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된 북한 대표팀은 귀국길에 올라 지난 27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구요, 베이징에서 2박3일 동안 휴식을 취하며 머물다가 어제(29일) 오후에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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