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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한 저체중 어린이 비율 세계평균 웃돌아’


북한 어린이들 (자료사진)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가 국제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평균수명은 세계평균과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한 `2010 세계 보건통계’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한 ‘2010 세계 보건통계’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09년 기간 중 5살 이하 북한 어린이 5명 중 1명 (20.6%)은 영양실조로 저체중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저체중 어린이 비율은 2005년도 세계평균을 다소 웃도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 1백93개 회원국 중 자료가 수집되지 않은 나라들을 제외하고 5살 이하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이 북한 보다 높은 나라는 32개국 뿐이었습니다. 인도와 예멘, 동티모르가 5명 중 2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밖에 브룬디,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저체중 어린이 비율이 높았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5살 미만 영유아 사망률이 1천 명 당 55 명으로 세계평균보다 낮았습니다. 영유아 사망률은 소득 수준과 큰 연관이 있으며, 사망 원인의 3분의 1은 영양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WHO는 밝혔습니다. 미국과 일본, 영국, 스위스 등 소득이 높은 나라들의 5살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1천 명 당 7 명에 불과했습니다.

WHO에 따르면 북한에서 5살 미만 영유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은 조산 21%, 폐렴 20%, 출산 질식 12%, 설사병 12% 순이었습니다. 반면 소득이 높은 나라들의 경우 주요 사망 원인은 조산 27%, 선천적 장애25% 등의 순이었습니다.

한편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은 67살로 세계평균 68살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신체상 장애나 활동의 장애 없이 사는 기간을 말하는 건강수명도 58살로 세계평균과 같았습니다. 세계 최장수국은 일본으로 평균수명이 무려 83살에 달했습니다.

이밖에 2000년부터 2009년 사이 북한 인구 1만 명 당 평균 의사 수는 33명으로 세계평균 14명보다 많았고, 치과의사 수는 4명으로 세계평균 3명과 비슷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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