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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한 신종 독감 소멸 판단 일러”


북한에서 거의 3개월째 새로운 신종 독감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WHO는 그러나 북한에서 신종 독감이 아직 소멸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지난 3월 둘째 주 신의주에 거주하는 11살 소녀가 신종 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아직까지 새로운 확진 환자가 WHO에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 뉴델리 소재 세계보건기구 동남아시아 총괄사무소의 요게시 초드리 박사는 2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서 신종 독감이 소멸되거나 거의 퇴치됐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감염 사례가 생겨도 여러 가지 이유로 당사자가 치료나 검진을 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추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초드리 박사는 WHO가 현재 북한 내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신종 독감 2차 확산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최근 북한에 전달한 백신이 적절한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초드리 박사는 47만6천 명 분의 신종 독감 백신을 지난 21일과 26일 두 차례로 나눠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원분은 북한 인구 2%에 해당하는 보건의료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될 예정이며,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백신 지원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WHO는 지난 해 12월 9일 평양과 신의주에서 첫 신종 독감 확진 사례를 발표했었습니다. 이후 1월에는 개성, 2월에는 남포로 확산됐으며, 지금까지 모두 28명의 신종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고 WHO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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