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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시진핑 방미 사흘째 극진한 환대...미 핵무기 80% 감축 검토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방미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미국 정부로부터 최고 지도자급 환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이 핵무기를 최대 80%까지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미국 유권자 등록 오류의 심각성과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미 서부 오리건주 해안가의 지진 발생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14일에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에 이어, 국방부에도 들렀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국방부장관이 공식 초청한 건데요. 시 부주석은 14일 백악관 일정이 끝난 뒤 클린턴 장관이 주재하는 국무부 오찬에 참석했고, 이어 국방부 건물 펜타곤을 방문해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을 만났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미 상공회의소에서 양국 재계 지도자 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이틀 동안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 미국 행정부를 움직이는 수뇌부와 재계 지도자들까지 많이 만났습니다.
문) 앞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은 예상보다 길게 진행됐죠?
답) 오바마 대통령과 시 부주석의 면담은 당초 예정시간을 훌쩍 넘겼는데요. 오전 11시25분부터 낮 12시50분까지 무려 85분동안 진행됐습니다. 백악관 측은 시간이 이처럼 길어진데 대해 두 나라가 함께 직면한 다양한 과제들을 다뤄야 했기 때문에 대화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 부주석은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도 1시간 가량 회담을 가졌습니다.
문) 시 부주석의 방미중 양국간 경제협력 합의가 적잖이 이뤄졌죠?
답) 오바마 대통령과 시 부주석의 면담 직후 백악관은 양국이 수출신용금융 지침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서로의 이익을 우선시하면서도 국제적인 관행에 맞는 공공 수출 금융 규정을 마련해 보자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또 금융시장 개방 확대에도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이 자동차보험 시장을 외국 업체에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또 시 부주석과 동행한 중국 투자단이 수백억 달러 어치의 미국 상품을 구매하기로 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시 부주석과 동행한 중국투자무역방문단이 모두 271억 달러어치의 미국 상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중국 측이 밝혔는데요. 중국 상무부의 가오후청 부부장이 워싱턴에서 직접 이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투자단이 구입할 예정인 미국 상품은 반도체와 전자기기, 기계설비, 농산품 등으로 모두 중국 기업의 생산활동에 필요하거나 시장 수요가 많은 제품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후진타오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 당시 보잉사의 항공기 200대 등 모두 450억 달러의 미국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한바 있습니다.
문) 그런데 유엔의 시리아 제제안을 중국이 거부한 것과 관련해서는 다소 불편한 상황도 벌어졌다고 하죠?
답) 오바마 대통령은 시 부주석과의 면담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가 얼마전 안건으로 내놓은 시리아 결의안에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실망했다며 직접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날 국무부 오찬 자리에서도 조 바이든 부통령이 역시 시리아 제제안을 거부한 중국의 입장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부주석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하지만 시 부주석이, 타이완이나 티베트에 관한 중국의 정책을 존중해 달라는 입장을 피력했다고요?
답) 타이완과 관련해서 미국의 무기 거래 문제로 중국과 갈등이 빚어졌었습니다. 또 중국 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점이라든지, 티베트에 대한 억압을 풀라는 미국 정부의 논평이 잇달았었습니다. 이에 대해 시진핑 부주석은 중국이 지난 수 십년간 이룬 인권 문제에 대한 눈부시고 잘 조직된 진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시 부주석 act///
한편 중국의 언론들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 부주석이 발렌타인 데이에 만난 것은 태평양 지역에 낭만적인 기류가 흐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미국이 현재 보유중인 핵무기를 대량 감축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죠?
답)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실전에 배치된 전략 핵무기를 최대 80%까지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전직 관리와 의회 보좌관들을 대상으로 취재한 내용인데요. 최대 1천개 이상의 핵무기를 감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어서 군비가 절감될 전망입니다.
문) 현재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양은 얼마나 됩니까?
답) 지난해 9월 조사한 자료가 공개돼 있는데요. 미국은 1천79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과거 냉전 체제가 한창이던 1980년대만 해도 미국은 1만2천개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러시아와의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에 따라 차츰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러시아는 현재 1천556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만일 러시아에 비해 미국이 핵무기를 큰 폭으로 줄인다면 안보 문제가 우려되지 않겠습니까?
답) 그래서 벌써부터 공화당 측의 강력한 반발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공화당 측은 러시아는 물론 일부 유럽 국가들과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이 핵 능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핵무기를 감축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입니다. 더구나 한국이나 일본, 터키 등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정책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핵무기 감축론자들은 최근 부쩍 큰 위협이 되고 있는 테러 공격을 방어하는데 핵무기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자칫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 무기들은 감축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입니다.
문) 이밖에 세계 다른 국가들의 핵무기 보유 실태는 어떻습니까?
답) 미국 과학자연맹(FAS)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 외에도 세계 열강들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들이 적지 않은데요. 프랑스가 핵무기 30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중국이 240개, 영국 225개, 이스라엘과 인도, 파키스탄이 각각 100개 정도씩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북한이 이미 핵실험을 몇차례 마쳤고요. 최근에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에서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들의 등록 과정에 심각한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군요?
답) 미국의 조사업체인 퓨센터가 미국 전국의 유권자 등록 명단을 조사해 봤는데요. 이 가운데 약 180만명이 이미 숨진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유권자로 등록된 250만명은 여러 주에 중복 등록돼 있었고요. 미국에서 투표권을 가진 국민 4명 가운데 1명은 여전히 유권자 미등록 상태로 나타나는 등, 유권자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미국에서 선거권을 가진 18살 이상 시민권자 인구는 2억400만명에 달합니다.
문) 유권자 등록이 잘못 돼 있다면 실제 투표가 이뤄져도 무효가 될텐데, 공정 선거 논란도 벌어지지 않겠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등록 유권자 8명 가운데 1명은 여러가지 이유로 무효 대상자였습니다. 또 1천200만명의 주소지는 옛 주소지 그대로 이거나 잘못된 주소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심지어 오하이오주의 한 마을에 등록된 유권자 수는 마을 전체 인구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군요?
답) 최근 미국의 경제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CBS 텔레비전 방송과 뉴욕타임스 신문이 공동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50%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까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40%대를 벗어나지 못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도는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했을 당시 잠깐 급상승했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문)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 등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취약한 요소들이 많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문제 대처 능력을 지지한다는 응답율은 44%에 그쳤습니다. 또 연방 재정 적자 해결 능력 면에서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9%로 많았습니다. 따라서 아직 현재 수준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계획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 오리건주 해안가에서 14일 꽤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죠?
답) 미국 오리건주 북서부 태평양 해저에서 14일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이나 재산피해 신고는 없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오리건 해안에서 250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최근 들어 알래스카주나 오리건주 인근 서해상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날 지진으로 오리건주 주민들 가운데 일부는 땅과 건물이 흔들리는 현상을 느꼈다고 합니다. 다행히 미 서해안과 알래스카 등에 지진후 해일, 즉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Outro: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000 기자였습니다.문)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14일에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에 이어, 국방부에도 들렀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국방부장관이 공식 초청한 건데요. 시 부주석은 14일 백악관 일정이 끝난 뒤 클린턴 장관이 주재하는 국무부 오찬에 참석했고, 이어 국방부 건물 펜타곤을 방문해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을 만났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미 상공회의소에서 양국 재계 지도자 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이틀 동안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 미국 행정부를 움직이는 수뇌부와 재계 지도자들까지 많이 만났습니다.

문) 앞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은 예상보다 길게 진행됐죠?

답) 오바마 대통령과 시 부주석의 면담은 당초 예정시간을 훌쩍 넘겼는데요. 오전 11시25분부터 낮 12시50분까지 무려 85분동안 진행됐습니다. 백악관 측은 시간이 이처럼 길어진데 대해 두 나라가 함께 직면한 다양한 과제들을 다뤄야 했기 때문에 대화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 부주석은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도 1시간 가량 회담을 가졌습니다.

문) 시 부주석의 방미중 양국간 경제협력 합의가 적잖이 이뤄졌죠?

답) 오바마 대통령과 시 부주석의 면담 직후 백악관은 양국이 수출신용금융 지침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서로의 이익을 우선시하면서도 국제적인 관행에 맞는 공공 수출 금융 규정을 마련해 보자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또 금융시장 개방 확대에도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이 자동차보험 시장을 외국 업체에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또 시 부주석과 동행한 중국 투자단이 수백억 달러 어치의 미국 상품을 구매하기로 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시 부주석과 동행한 중국투자무역방문단이 모두 271억 달러어치의 미국 상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중국 측이 밝혔는데요. 중국 상무부의 가오후청 부부장이 워싱턴에서 직접 이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투자단이 구입할 예정인 미국 상품은 반도체와 전자기기, 기계설비, 농산품 등으로 모두 중국 기업의 생산활동에 필요하거나 시장 수요가 많은 제품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후진타오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 당시 보잉사의 항공기 200대 등 모두 450억 달러의 미국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한바 있습니다.

문) 그런데 유엔의 시리아 제제안을 중국이 거부한 것과 관련해서는 다소 불편한 상황도 벌어졌다고 하죠?

답) 오바마 대통령은 시 부주석과의 면담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가 얼마전 안건으로 내놓은 시리아 결의안에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실망했다며 직접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날 국무부 오찬 자리에서도 조 바이든 부통령이 역시 시리아 제제안을 거부한 중국의 입장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부주석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하지만 시 부주석이, 타이완이나 티베트에 관한 중국의 정책을 존중해 달라는 입장을 피력했다고요?

답) 타이완과 관련해서 미국의 무기 거래 문제로 중국과 갈등이 빚어졌었습니다. 또 중국 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점이라든지, 티베트에 대한 억압을 풀라는 미국 정부의 논평이 잇달았었습니다. 이에 대해 시진핑 부주석은 중국이 지난 수 십년간 이룬 인권 문제에 대한 눈부시고 잘 조직된 진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언론들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 부주석이 발렌타인 데이에 만난 것은 태평양 지역에 낭만적인 기류가 흐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미국이 현재 보유중인 핵무기를 대량 감축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죠?

답)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실전에 배치된 전략 핵무기를 최대 80%까지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전직 관리와 의회 보좌관들을 대상으로 취재한 내용인데요. 최대 1천개 이상의 핵무기를 감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어서 군비가 절감될 전망입니다.

문) 현재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양은 얼마나 됩니까?

답) 지난해 9월 조사한 자료가 공개돼 있는데요. 미국은 1천79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과거 냉전 체제가 한창이던 1980년대만 해도 미국은 1만2천개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러시아와의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에 따라 차츰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러시아는 현재 1천556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만일 러시아에 비해 미국이 핵무기를 큰 폭으로 줄인다면 안보 문제가 우려되지 않겠습니까?

답) 그래서 벌써부터 공화당 측의 강력한 반발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공화당 측은 러시아는 물론 일부 유럽 국가들과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이 핵 능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핵무기를 감축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입니다. 더구나 한국이나 일본, 터키 등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정책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핵무기 감축론자들은 최근 부쩍 큰 위협이 되고 있는 테러 공격을 방어하는데 핵무기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자칫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 무기들은 감축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입니다.

문) 이밖에 세계 다른 국가들의 핵무기 보유 실태는 어떻습니까?

답) 미국 과학자연맹(FAS)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 외에도 세계 열강들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들이 적지 않은데요. 프랑스가 핵무기 30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중국이 240개, 영국 225개, 이스라엘과 인도, 파키스탄이 각각 100개 정도씩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북한이 이미 핵실험을 몇차례 마쳤고요. 최근에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에서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들의 등록 과정에 심각한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군요?

답) 미국의 조사업체인 퓨센터가 미국 전국의 유권자 등록 명단을 조사해 봤는데요. 이 가운데 약 180만명이 이미 숨진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유권자로 등록된 250만명은 여러 주에 중복 등록돼 있었고요. 미국에서 투표권을 가진 국민 4명 가운데 1명은 여전히 유권자 미등록 상태로 나타나는 등, 유권자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미국에서 선거권을 가진 18살 이상 시민권자 인구는 2억400만명에 달합니다.

문) 유권자 등록이 잘못 돼 있다면 실제 투표가 이뤄져도 무효가 될텐데, 공정 선거 논란도 벌어지지 않겠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등록 유권자 8명 가운데 1명은 여러가지 이유로 무효 대상자였습니다. 또 1천200만명의 주소지는 옛 주소지 그대로 이거나 잘못된 주소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심지어 오하이오주의 한 마을에 등록된 유권자 수는 마을 전체 인구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군요?

답) 최근 미국의 경제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CBS 텔레비전 방송과 뉴욕타임스 신문이 공동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50%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까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40%대를 벗어나지 못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도는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했을 당시 잠깐 급상승했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문)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 등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취약한 요소들이 많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문제 대처 능력을 지지한다는 응답율은 44%에 그쳤습니다. 또 연방 재정 적자 해결 능력 면에서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9%로 많았습니다. 따라서 아직 현재 수준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계획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 오리건주 해안가에서 14일 꽤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죠?

답) 미국 오리건주 북서부 태평양 해저에서 14일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이나 재산피해 신고는 없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오리건 해안에서 250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최근 들어 알래스카주나 오리건주 인근 서해상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날 지진으로 오리건주 주민들 가운데 일부는 땅과 건물이 흔들리는 현상을 느꼈다고 합니다. 다행히 미 서해안과 알래스카 등에 지진후 해일, 즉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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