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오늘은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의 방미 마지막 날인데요. 현재 서부 로스앤젤레스 시에 있죠?
답) 시 부주석은 어제 LA에 도착했는데요.
이 곳에서 현지 당국자들과 재계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어제는 LA시장과 켈리포니아 주지사와 함께 LA항 내 중국 선박회사 터미널을 둘러봤습니다.
LA항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에서 중요한 수송 중심지입니다. LA는 또 미국의 연예산업의 중심지인데요. 시 부주석의 방문에 맞춰, 미국의 주요 영화제작업체인 드림웍스가 중국 상하이에 만화영화 제작 스튜디오를 세울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중국과 미국 기업들은 향후 5년간 총 20억 달러를 합자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시 부주석의 이번 방미는 앞으로 10년간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되기에 앞서, 미국의 주요 인사들과 일반 시민들을 접촉하고 스스로를 알리는 목적도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미국 시민들의 반응을 좀 들어볼까요?
답) 예. 우선 LA의 재계 지도자인 리처드 쿠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쿠 씨는 “우리는 세계 주요 대국 중 하나인 중국이 공정한 규정을 따르길 바란다”며 “그럴 때 미국 기업인들은 중국과 무역을 하고 계속해서 투자를 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문) 미국인들은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가지고 있는데요. 시 부주석의 방문지 마다 그를 환영하는 인파도 있었지만, 항의 시위대도 있었죠?
답) 예. LA에서도 “티벳 주민들의 살상을 중지하라”는 구호를 내건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각예술가조합의 앤 라우 씨는 중국 당국이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우 씨는 “표현의 자유는 단지 정부를 비판하는데 그치지 않고, 정부가 법에 의거한 통치를 하도록 압력을 넣게 된다”며 “만일 중국 정부가 법치주의를 존중한다면 미국 기업인들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을 훨씬 안전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시 부주석의 이번 방미 결과에 대해서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답) 실속도 챙기도 좋은 인상도 심어주었다는 평가입니다.
워싱턴에서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 의회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서 미-중 무역불균형과 티베트, 타이완 등 민감한 문제 등에 대해 중국과 미국이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할 것을 당부하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오와주의 조용한 시골마을 머스카틴도 방문했는데요. 이 곳은 27년 전 시 부주석이 허베이성의 젊은 당서기로 일할 때 방문했던 곳입니다. 머스카틴을 다시 찾음으로해서 과거의 인연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줬고요.
곡창지대인 아이오와주에서 미국의 대형 곡물업체와 43억 달러 상당의 대두 구입계약을 체결하고, 또 LA에서는 영화제작회사와 합작을 발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등 구체적인 경제 협력 계약도 맺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문)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답) 시 부주석은 오늘 미-중 경제통상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학교도 방문하고 미국 주지사들도 만날 예정입니다. 또 시간이 나면 로스 엔젤레스 레이커스 농구팀의 경기를 관람할 예정입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유럽에서 미군이 대거 철수할 예정이죠?
답) 예. 미 국방부는 16일 독일과 이탈리아로부터 1만1천명의 미군을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말부터 육군 2개 보병 여단과 2개 비행대대, 2천5백명의 지원부대 등이 철수하게 되는데요. 이번 감축한이 이행되면 유럽에 주둔하는 미군의 수는 현재 8만1천명에서 오는 2017년까지 7만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유럽에 주둔하는 미군은 한때 최대 27만명에 이르렀었는데요, 냉전이 해체되면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문) 이번에 유럽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무엇보다 국방비 감축이 이유인데요, 현재 미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감축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예산을 줄이고 있습니다.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은 재정적인 책임을 다하면서도 새로운 국방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변화를 주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군은 그런 가운데서도 전략적으로 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네타 국방장관은 감축 이후에도 독일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 간 동반자 관계는 여전히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캘리포니아의 관공서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친 일이 발생했죠?
답) 예. 캘리포니아 남부 롱비치의 이민세관단속국 청사에서 어제 총격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에 따르면, 어제 오후 5시 30분에 이민세관단속국 직원이 동료에게 총을 쏴서 다치게 했고요, 이를 본 제3의 동료가 총을 쏜 직원에게 다시 총을 쏴서 숨지게 했습니다. 부상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어떻게 하다가 이번 사건이 벌어지게 됐나요?
답) FBI는 이번 사건을 ‘직장 내 폭력’으로 규정하고 자세한 내용은 더 이상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번 총격 사건에 연루된 직원들의 신원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건 발생지에서 발행되는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은 총기 사건에 관련된 직원들이 모두 관리자급들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으로 넘어가죠. 공화당의 대선주자인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최근 그의 과거사가 논란이 되고 있죠?
답) 예. 공화당 안팎에서 경쟁 진영의 견제를 받고 있는데요. 로비업체들, 그러니까 이익단체들을 대변해 정책을 바꾸거나 특혜를 노리는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 같이 자신의 재산 증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자 샌토럼 의원은 지난 4년간 세금보고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문) 최근 재산이 크게 늘었나요?
답) 예. 상원의원직을 그만 둔 뒤로 워싱턴 정계와의 연계를 통해 3백5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 연설, 자문, 주식 판매 등을 통해 매해 66만 달러에서 1백만 달러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이번에 재산 내역이 공개된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답) 세금신고 내역이 공개되면 유권자들은 후보의 수입원을 보면서 그가 어떤 활동을 벌여왔고 어떤 재정적인 연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샌토럼 후보의 경우 탄광 근로자의 손자라면서 워싱턴의 다른 부자 정치인들과는 다르다고 강조해왔는데요. 그 역시도 정치계 인맥을 통해 큰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선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2010년에 2천1백만 달러를 벌었고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3백만 달러, 샌토럼 후보는 93만 달러를 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마지막 소식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일부 국가의 여성 할례 행태를 비난했죠?
답) 클린턴 장관은 일부 지역에서 소녀의 정결과 청결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할례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일반적인 경우 문화적 차이를 존중해야 하지만 여성 할례의 경우는 예외라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도 여성 할례가 시행되는 지역은 중동과 아프리카의 일부 회교권 국가들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여성 할례를 문화적 전통이라며 눈감아줄 수 없다”며 “세계 여러 곳에서 과거에는 문화적 전통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판명된 것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여성 할례는 개인적인 문제도 아니고, 의학적인 이득도 없으며 단순히 인권 침해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