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강력한 지진이 두 차례 발생한 지 거의 일주일이 된 가운데, 피해 주민들의 좌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규모 7.5와 7.2 강진이 잇달아 발생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인 라과이라에서는 병원이 포화 상태이고, 구호물자 전달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유엔과 적십자가 파견한 팀들은 라과이라에서 공식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량과 구호물자를 전달하려던 민간인들은 당국이 진입을 통제하면서 검문소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정부가 라과이라에 임시 대피소 15곳을 설치했으며, 700만 kg 넘는 식량을 배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일부 이재민을 수도 카라카스의 대피소로 이송하고 있지만, 라과이라에 남아 구조와 구호 활동을 돕고 싶다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국제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은 라과이라와 카라카스 등 피해 지역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추가 생존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최소 1천719명이고, 이밖에 5천 명 넘는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정부가 사상자 규모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베네수엘라의 의료체계가 심각한 부담을 받고 있으며, 사상자 등록과 실종자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병원들이 과밀 상태에 놓여 있고 환자 진료 체계가 혼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외상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수술이 크게 밀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카라카스와 라과이라, 미란다, 팔콘 지역의 의료시설이 피해를 봤고, 의료진 가운데서도 실종자가 있어 의료 서비스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은 인도주의 구호물자를 해상으로 전달하기 위한 지원의 일환으로 상륙수송함 USS 포트 로더데일함이 라과이라 항에 정박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카라카스 주재 미국대사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 함정은 오랜 기간 인도주의 지원 임무를 수행해 왔다”며, “기동 지원 능력을 제공하는 한편 구조대가 피해를 평가하고 부상자를 찾으며 생명을 구하는 긴급 지원을 제공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또 카라카스 인근 주요 공항의 심각한 피해를 복구하고 운영을 재개하는 작업을 지원해, 항공을 통한 구호물자 수송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딜런 존슨 미 국무부 글로벌공공외교 담당 차관보는 지진 발생 직후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규모 대응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지금 바로 그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30일 ‘뉴스맥스’에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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