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자국 공무원이 미국에서 재소된 것과 관련해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최근 베네수엘라 관리 4명을 마약과 무기 밀매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남미 국가 컬럼비아의 대표적인 반군 단체인 FARC 측에 무기를 공급하고 군사 훈련 등을 지원한 혐의입니다.
하지만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미국의 수사망에 올랐다는 것은 미국이 그 동안 이른바 테러 지원 국가들을 대상으로 첩보 활동을 벌였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에 따라 어제(9일) 미국 대사를 소환해 이에 대한 불만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한편 차베스 정부는 FARC 반군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이들을 지원해 왔다는 미국의 의심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