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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오바마 트위터 국민과의 대화서 경제 문제 토론, 미국 부채 해결 위한 백악관 회동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 인터넷 ‘트위터’를 통한 국민과의 대화에서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에서는 이 시간 현재 연방 정부의 부채 상한선 조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오바마 대통령과 양당 지도부사이의 회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미국의 소말리아 기아 지원 문제, 미네소타 주정부 폐쇄 상황, 아프간 미군 철수 계획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국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는데 이용자들의 다양한 질문들이 제시됐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이후 경제 살리기를 위해 한 일은 무엇이냐,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냐, 또 제조업은 아직 부진하고 교육 환경은 열악한데 예산을 어떻게 운용할 거냐, 그리고 부채 상한선 조정에 정치권 해법이 있느냐’ 와 같은 경제 관련 갖가지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이 같은 트위터 이용자들의 각종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답변을 하면 백악관에서 이를 간추려서 트위터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번 국민과의 대화가 이뤄졌습니다.

문) 그렇다면 그 같은 질문들에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답변을 내놓았는지 궁금한데요.

답) 네. 우선 첫번째 질문은 뉴 헴프셔 주에 거주하는 이용자가 내놓았습니다.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통령이 잘못 대처한 점은 없는가’ 하는 것이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취임 당시 이미 경기 불황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깨닫는데 몇 개월이 더 걸려서 대처가 다소 늦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답변 내용 들어보시죠.

“One would have been to explain to the American people that it was going to take a while…”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당시 이미 미국인들의 실업률은 이미3~400만명 수준이었다며, 이를 피부로 직접 느끼기 시작한 것은 취임 후 2~3개월이 더 지난 뒤였다고 말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행정부가 그간 추진한 경제 분야 정책에도 적잖은 성과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요?

답) 대표적으로 8천억 달러의 경기 부양 자금을 방출한 결정은 지금도 잘한 일로 자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덕분에 한동안 파산 위기까지 치달았던 미국의 자동차 산업 등 제조업계가 다시 되살아 났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평가했습니다.

문) 앞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이번 트위터 이용자들의 질문 내용에는 부채 상향선 조정 문제에 걱정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같은 우려에 대해 부채 상한선 조정 문제를 둘러싼 의회와의 협상이 쉽지 않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했는데요. 이제 시한이 불과 3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제발 문제가 해결되길 원한다는 간절한 소망을 내비쳤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답변을 들어보시죠.

“The notion that US is going to default on its debt it just irresponsible…”

오바마 대통령은 중요한 점은 미국이 현재 채무 불이행 사태를 맞을 지도 모른다는 점이라며 다음주나 늦어도 2주 안에 의회와 백악관이 반드시 해법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그런데 이번 트위터 국민과의 대화에, 오바마 행정부와 가장 큰 대립 각을 세우고 있는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연방하원의장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고요?

답)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베이너 하원의장의 등장에 적잖이 당황했을 텐데요. 역시나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연방 정부의 지출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채무는 늘어나며, 일자리는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는데, 도대체 대책이 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는 이미 8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반면 한 달에 겨우 10만 에서20만개 만이 만들어지고 있을 뿐이라며 이렇기 때문에 정부와 의회가 할 일이 대단히 많다고 답했습니다.

문) 역시 경제 관련 소식인데요. 이시간 현재 백악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양당 의회 정치 지도자들이 부채 상한선 조정문제와 예산 적자 감축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7일 오전 11시부터 부채 상향선 조정과 연방정부 예산적자 감소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번 협상에서 어떤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될지 관심이 높습니다. 이번 백악관 회동에는 연방 상하원, 모두 5명의 중진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문) 협상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 네. 경제 전문가들과 정치권, 언론의 분석은 모두 암울한 전망 일색입니다.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이에 맞서는 공화당의 입장이 한발 양보도 없이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제는 정치권에서도 자성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조지아주 출신 조니 이삭슨 상원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I hope it will be a summit where both sides leave their weapons at the door…”

이삭슨 의원은 이번 백악관 회담에서는 민주 공화 양측이 싸움을 끝내고 서로 책상에 마주 앉아 각종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해법을 마련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런데 만일 이번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사회보장분야 재정 지출을 줄이는, 양보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답) 네. 공화당이 부채 상한선 조정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이 바로 정부의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한 지출 규모 감소 인데요. 관측통들은 정부의 상황이 워낙 절박한 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협상 카드로 은퇴자 연금을 위한 사회보장 예산을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할지 모른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회보장 예산뿐 아니라, 저소득층과 고령자, 또 장애자들을 위한 연방정부의 무료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지출을 앞으로 10년 동안 무려 4조 달러 삭감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민주당 측이 제의했던 2조 달러 감축규모보다 두배가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번 회동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아프리카 국가들의 어린이 굶주림 문제, 심각하다는 보고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요. 미 국무부가 소말리아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죠?

답) 네. 소말리아의 경우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데다 반군 조직인 알샤바브가 전국 많은 지역을 장악하면서 국제 구호단체들의 접근을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세계 기아 동향 분석과 지원 업무에 나서고 있는 유엔세계식량기구도 이 같은 위협으로 인해 지난 해 소말리아에서 완전히 철수한 상태인데요. 힐러리 클린턴 장관을 중심으로 한 미 국무부와 국제개발처 고위 책임자들이 6일 소말리아에 대한 미국의 본격 지원을 시도해도 괜찮을지 여부를 점검해 본 겁니다.

문) 소말리아의 기아 상황은 실제 어느 정도입니까?

답) 네. 소말리아 자체만의 통계는 나와 있지 않은데요. 소말리아는 세계 최 빈국에 속하는 에티오피아와 케냐 등 나라를 통틀어 지난 1990년대초 30만명이 가뭄으로 인한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또 현재 150만 명이 고향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형편인데요. 미 국무부 대변인으로부터 이미 시작된 미국의 소말리아 지원 시범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들어보시죠.

“We have already delivered some 19,000 metric tons of food to the World Food Program…”

빅토리아 눌랜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미 1만9천 톤의 식량을 세계식량기구를 통해 소말리아에 전달했다며 현재 보안 창고에 보관돼 있는 이들 식량의 분배 과정은 클린턴 장관의 지시에 따라 철저히 감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주 의회 예산 협상 결렬로 이번 주 들어 미네소타 주 정부가 폐쇄됐는데요. 이로 인해 상당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군요?

답) 네. 주 정부 예산안에 공화당이 동의하지 않은 이유는 재정 적자에 따른 예산 지출을 줄여보자는 취지였는데요. 그런데 주 정부 폐쇄로 인해 하루에 수백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2만2천 여명의 주 공무원들이 강제 휴가에 들어갔지만 임금의 50%는 지급되기 때문에 업무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일주일에 8백50만 달러의 인건비ㅏ 지출되고 있습니다.

문) 또 정부가 소유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각종 사업도 중단되지 않았습니까?

답) 맞습니다. 현재 주 정부가 사업을 벌이고 있는 복권 판매가 중단되면서 하루에 125만 달러의 수입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또 주립 공원 입장료 역시 일주일에 1백만 달러에 달하지만 문을 닫아버려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밖에 실업 수당이 일주일에 850만 달러,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은 5만 달러, 공무원들의 건강 보험료도 470만 달러 등 시간이 갈수록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계획을 발표했었는데, 군 사령부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규모를 처음 공개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추가로 파병됐던 3만3천명의 아프간 주둔 증원군을 내년까지 완전히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었는데요. 이 가운데 1만명은 올해 말까지 철수시키기로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병력 운용에 대해서는 군 사령부에 맡긴 상황이었는데요. 이 가운데 일부 계획이 공개됐습니다.

문) 이번에 공개된 철군 병력 규모 등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답) 네. 데이빗 로드리게스 아프간 주둔 미군 부사령관이 어제(6일) 일부 계획을 밝힌 것인데요. 우선 국가방위군 제1 비행중대와 제134 기갑연대 300명이 이달 중에 철군합니다. 이어 나머지 국가방위군과 113 기갑연대 500명이 아프간을 떠나는데요. 또 올 여름이 지날 때 아프간 남부 헬만드에 주둔중인 제4해병연대 3대대 병력 800명이 철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1600명에 이어 올해 말에 추가 8천400명이 물러나면서 1만 명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2만3천명 철군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 성인의 비만 인구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소개해 주시죠.

답) 네. 비만 문제를 집중 연구 발표하고 있는 미국 보건 트러스트(TAH)와 로드 우드 존슨 재단이 올해로 8번째 비만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미국 50개 주 가운데 비만율이 줄어든 곳은 단 한 곳도 없고, 16개 주는 전년도에 비해 더 늘어 났다는 내용입니다. 또 38개 주의 비 만율은 25%를 넘었고요. 비만 율이 20% 미만인 곳은 콜로라도 주 단 한 곳 뿐이었습니다.

문) 지금 비만 율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비만의 명확한 기준은 뭡니까?

답) 네. 비만을 측정하는 기준 지수가 있는데요. 그것을 BMI라고 합니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데요. 예를 들어 키 160센티미터에 몸무게 60킬로그램인 사람의 BMI는 23.4입니다. 이렇게 23~25는 과체중, 25 이상은 비만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BMI 30 이상은 고도 비만으로 분류됩니다.

문) 그런데 이번 보고서에서 비만인들의 유형도 발표됐죠?

답) 네. 대체로 학력과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들과 유색 인종들간에 비만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에게서 비만이 나타날 것이라는 통념과는 반대 현상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 성인들의 거의 3분의 1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저 학력자들 이었고, 또 다른 3분의 1 이상은 한 해 소득이 1만5천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밖에 전국 42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비만 인구의 30%가 흑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뚱뚱한 흑인을 모두 가난하고 무식한 사람으로 봐서는 안되겠죠.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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