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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미트 롬니 5개주 경선 석권...미국서 광우병 발생 확인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승리를 굳히고 있는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오바마 대통령 공략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돼 미국 정부가 신속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밖에 꼬리를 물고 확산되는 미 비밀경호원들과 미군들의 성추문 사건, 뉴욕의 최고층 건물로 자리잡게 될 새 무역센터 건물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예상대로 24일 치러진 5개 지역 경선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군요?

답) 그렇습니다. 남은 공화당 경선이 사실상 미트 롬니 전 주지사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들어 맞고 있습니다. 24일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로드 아일랜드에서 진행된 예비선거에서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모두 압승을 거뒀습니다. 따라서 롬니 후보는 이제 공화당의 정식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발판을 거의 마련한 셈입니다.

문) 롬니 후보 측은 이제 11월 본선을 확실히 대비하는 모습이죠?

답) 롬니 후보 측은 동부 5개주 승리를 계기로 앞으로 남은 당내 경선과 상관없이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이제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게 될 11월 본선에 대비한 체제로 완전히 전환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롬니 후보는 이날 저녁 경선 첫 승리 지역인 뉴 햄프셔주를 찾아 ‘더 나은 미국’이란 제목의 연설을 통해 대선 공약 방향과 포부를 밝혔습니다.

문) 롬니 후보가 말하는 ‘더 나은 미국’은 어떤 것입니까?

답) 롬니 전 주지사는 우선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정책 실패에 대해 맹공을 가했는데요.

[녹취: 미트 롬니 공화당 예비후보] “The last few years have been the best that Barack Obama can do…”

롬니 후보는 지난 몇 년 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최고의 미국이 되지는 못했다면서 오늘 밤은 오바마 대통령의 절망스러운 집권기를 끝내고 우리가 함께 써 나가는 역사적 새 장의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롬니 후보 측이 선거 자금 확충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군요. 25일과 26일 연이어 대규모 모금 행사를 벌인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롬니 후보는 25일 뉴욕과 26일 뉴저지주에서 각각 대규모 대선 자금 모금 행사를 개최합니다. 롬니 후보는 아직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자금에는 못미치고 있는데요. 따라서 11월 본선에 필요한 모금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문) 또 다른 경선 후보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의 경우 델라웨어 선거에서도 참패를 했는데,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답)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의 경우 이른바 승자 독식 원칙을 적용한 델라웨어주 예비선거에서 성적이 부진하면 경선 출마를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조만간 출마 포기 등을 포함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언론들은 깅그리치 후보 측근들의 말을 빌어, 그가 다음주에 사퇴 선언을 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도 보다 적극적인 재선 행보에 나서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공화당 후보로 롬니 전 주지사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24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콜로라도주를 찾았고, 25일에는 아이오와주에도 들렀습니다. 이번에는 대학생들을 상대로 연설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주로 교육 개혁 문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측은 이른바 경합주인 이들 지역에서 지지도를 확고히 다져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확인돼서 관계 당국이 조치에 나섰죠?

답) 미 농무부가 24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육된 한 암소에서 광우병, 즉 소해면상뇌증(BSE)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6년만에 처음인데요. 하지만 미 보건당국은 문제의 소고기가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 특정 소 한마리만 광우병에 걸렸다면 감염된 동물 사료에서 비롯된게 아니라는 얘기인가요?

답) 광우병의 경우 이 병원균을 가진 가축 등 문제의 동물 사료를 먹였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이 같은 동물 사료가 원인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돌연변이로 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문) 이번 광우병은 어떻게 처음 발견된 겁니까?

답) 캘리포니아주 중부 지역의 한 축산물 가공공장에서 정기적인 표본 검사 과정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 광우병이 언제 처음 발견됐고 문제의 소가 정확히 어디서 사육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문제의 암소는 생후 30개월 이상 됐고, 도축되기 직전까지는 정상으로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사실 광우병은 소들을 집단 감염시켜 숨지게 만들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 세계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겠군요?

답) 우선 미국과 가장 가까운 멕시코 정부는 당장 미국과의 소고기 교역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농무부는 이번에 광우병이 발생한 지역에서 수입한 소고기는 없다면서 기존의 수입 검역제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캐나다 정부도 이번 광우병 사례가 양국의 무역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가축협회 측은 과학적으로 철저한 검역이 이뤄지기 있기 때문에 이번 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는 한국의 경우 몇 년 전 대규모 반대 시위까지 벌어졌었는데, 이번 사례로 영향은 없겠습니까?

답) 한국이 한때 검역 중단 조치에 나선다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가 있기도 했지만 한국 농식품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필요한 조치들은 준비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2003년 12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광우병이 발생하자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 현재 미국산 소 가운데 30개월령 미만과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소고기만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해외 성추문 사건에 연루된 미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또 다시 추가 사직을 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또 다시 3명이 사직을 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호 요원들 가운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요원은 모두 9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번에 사직한 3명 가운데 2명은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의 카리브 호텔에서, 다른 1명은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의 도중 묵었던 힐튼 호텔에서 각각 성매매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비밀경호국 측은 나머지 요원들은 심각한 부도덕행위에 관한 혐의는 벗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들에게도 적절한 행정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 그런데 백악관 경호원들의 성추문 사건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비밀경호국 요원들 가운데는 과거에도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는 증언과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경호원들 가운데는 자신들만 책임을 지고 면직되는데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따라서 과거 사례를 폭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사태는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 미 군당국도 성추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지난해 말 브라질에서도 미군들이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죠?

답) 현재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이군사방위협력 등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중인데요. 현지 언론들이 미군들의 성추문 사건에 대해 질문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가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적어도 3명의 미 해병대원들이 현지 여성과 성매매를 벌였다가 화대 문제로 실랑이 끝에 상대 여성에게 상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네타 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 “This incident was fully investigated and those that were…”

파네타 장관은 지난 사건은 이미 철저히 조사해서 해당 미군을 미국으로 송환해 중징계했다며 미군들의 이 같은 문란 행위를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과 세계 어느 곳에서도 그 같은 행위를 벌이지 못하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뉴욕 맨해튼에 새로운 최고층 건물이 명소로 떠오르게 됐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현재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인데요. 이제 그 자리를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라는 이름의 고층 건물에 내주게 됐습니다. 또 다른 세계무역센터 건물인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지난 9.11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건물터에 다시 자리잡는 고층 건물입니다. 이 새 무역센터 건물은 30일 쯤이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더 높이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내년 후반에 541미터의 높이로 완공될 예정입니다 .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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