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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TV 토론 (9) 몇 가지 사실들 Ⅱ


지난 2008년 9월 미국 미시시피대학에서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진행을 맡은 PBS의 고 짐 레러 앵커(가운데)가 존 맥케인 공화당 후보(오른쪽), 바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미국 미시시피대학에서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진행을 맡은 PBS의 고 짐 레러 앵커(가운데)가 존 맥케인 공화당 후보(오른쪽), 바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미국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선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으로 세 차례에 걸쳐 TV 토론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두 후보 진영은 이들 TV 토론회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TV 토론’ 아홉 번째 시간으로 ‘대선 후보 TV 토론과 관련된 몇 가지 사실들’에 관해 추가로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대선 기간 부통령 후보들이 나오는 TV 토론은 대통령 후보 TV 토론보다 관심을 적게 받습니다.

2016년 대선 당시 공화당 마이크 펜스 후보와 민주당 팀 케인 후보가 나온 부통령 TV 토론의 시청자 수는 3천700만 명에 그쳤습니다. 이는 약 6천600만 명이 시청한 이해 두 번째 대통령 후보 토론회보다 44%나 적은 숫자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날의 TV 토론과 과거 TV 토론의 진행 형식은 아주 다릅니다.

1960년부터 1988년까지는 언론인들로 구성된 패널들이 후보자에게 질문하고, 사회자는 그저 토론을 진행하거나 규칙을 환기하는 역할만 했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 들어 토론회가 기자회견 같다는 지적과 질문하는 패널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거기에 정당들이 패널과 사회자 선정에 점점 더 관여하자 1976년과 1980년, 그리고 1984년 TV 토론을 주관했던 미국 ‘여성유권자연맹’이 토론회 주관을 포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1988년부터 대선 후보 TV 토론을 주관하게 된 ‘대통령토론위원회(CPD)’는 1992년부터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두 번의 전통적인 패널 형식 토론 외에 유권자들이 직접 후보들에게 질문하는 ‘공회당(town hall)’ 방식을 도입했던 것입니다.

또 이해 부통령 TV 토론회에서는 사회자 1명이 진행하는 방식도 도입했습니다.

새로운 형식을 도입한 CPD는 사후 평가를 종합해 사회자 1명 진행 방식과 공회당 방식을 병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16년 두 번째 토론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회자 1명이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한편 TV 토론 사회자는 단 한 번을 빼고 모두 유명한 방송사 언론인들이 맡았습니다.

방송국 가운데 공영 방송 PBS가 16회로 가장 많은 TV 토론 사회자를 배출했습니다.

개인으로는 PBS의 고 짐 레러(Jim Lehrer) 앵커가 12번으로 가장 많이 사회를 봤습니다. 그밖에 두 번 이상 대통령 후보나 부통령 후보 TV토론의 사회를 본 사람은 CBS 방송의 밥 시퍼(Bob Schieffer) 앵커가 유일합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TV 토론’ 아홉 번째 시간으로 ‘대선 후보 TV 토론과 관련된 몇 가지 사실들’에 관해 추가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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