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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레드 스테이트'와 '블루 스테이트'


지난 2004년 11월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를 표시하기 위한 대형 지도가 설치됐다. 붉은 색은 당시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이 승리한 주를, 푸른 색은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승리한 주를 나타낸다.
지난 2004년 11월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를 표시하기 위한 대형 지도가 설치됐다. 붉은 색은 당시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이 승리한 주를, 푸른 색은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승리한 주를 나타낸다.

미국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선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진영은 승리를 위해 미국 전역에서 유세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언론에서 공화당 지지나 민주당 지지가 우세한 지역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와 블루 스테이트’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008년 11월 4일 대통령 선거일 밤,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바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날 연설에서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레드 스테이트(Red State)’와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 모임이 아니라 미합중국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오바마 당선자가 말한 ‘레드 스테이트’는 바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를 말하며, ‘블루 스테이트’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를 말합니다. 이렇게 미국에서는 공화당이 우세한 주와 민주당이 우세한 주가 뚜렷하게 구분돼 있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을 색으로 구분하는 것은 1860년대 미국 남북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는 지금과는 반대로, 공화당이 이끄는 북군 지역을 파란색으로 표시했고, 이후 선거에서도 계속 공화당은 파란색, 민주당은 빨간색으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했습니다.

이 전통은 20세기에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와 1990년대 들어 일부 언론에서 민주당을 파란색으로 공화당을 빨간색으로 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 대선에 이르러서야 언론사들이 지금처럼 민주당은 파란색으로 공화당은 빨간색으로 색상 표기에 일치를 보면서 ‘레드 스테이트’, ‘블루 스테이트’라는 표현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미국 북동부나 서부 해안지역은 블루 스테이트들로 간주하는데 이들 지역은 1990년대 초 이래 대체로 민주당을 지지했습니다. 반면 플로리다와 버지니아를 제외한 남부 지역은 2000년대 들어 공화당 편에 섰습니다.

중서부에서는 현재 미주리와 네브래스카는 레드 스테이트, 일리노이와 미네소타는 블루 스테이트로 분류합니다.

본토 외에 하와이는 전통적으로 블루 스테이트, 알래스카는 레드 스테이트로 분류합니다. 이 가운데 알래스카주는 1968년 이래 지금까지 레드 스테이트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는 2000년대 들어 네바다와 뉴멕시코, 콜로라도는 블루 스테이트 성향을, 그리고 유타와 애리조나는 분명하게 레드 스테이트 성향을 보였습니다.

그 외 오하이오나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주 등은 블루도 레드도 아닌 경합주 양상을 보이는데, 이들 경합주는 보통 보라색으로 표시합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레드 스테이트와 블루 스테이트’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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