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 대선 사전 투표 1억 명 넘어…2016년 전체 투표의 73%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주 맨해튼의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위해 줄 선 시민들.

올해 미국 대선에서 사전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1억 명을 넘으면서 2016년 전체 대선 투표자의 3분의 2를 해당하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전 투표의 정당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공화당 측 소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미국 대선은 사전 투표자가 1억 명을 훨씬 넘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역사상 가장 많은 유권자들이 사전 투표를 한 선거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미 플로리다대학교가 운영하는 사전 투표 집계 사이트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3일 오후 3시 현재, 약 1억 117만 명(101,167,740명)의 유권자가 사전 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전체의 64.5%에 해당하는 6천 525만 명 (65,244,687명)이 우편 투표를 했고, 나머지 약 3천 592만 명(35,923,053명)이 조기 현장 투표를 했습니다.

또 총 50개 주 중 약 1천210만 명(12,090,534명)이 사전 투표를 마친 캘리포니아주가 사전 투표가 가장 많은 주로 집계됐고, 텍사스와 플로리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올해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 수는 지난 2016년 대선 총 투표자의 약 73.4%,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텍사스, 워싱턴, 몬테나, 하와이 등 일부 주에서는 사전 투표자가 2016년 대선 전체 투표자 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전 투표 집계 사이트를 운영하는 플로리다대학교의 마이클 맥도날드 교수는 1일 게재한 분석자료에서, 이번 대선에서 ‘기록적인 투표율’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맥도날드 교수는 유권자로 등록 가능한 총 2억 3천 900만 명 중 67%에 해당하는 1억 6천 20만 명이 대선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전 투표에 대한 공화당 측의 관련 법적 소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공화당은 3일 펜실베이니아주의 몽고메리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공화당은 몽고메리 카운티 당국자들이 선거일 전에 우편 투표 용지 개표를 불법적으로 허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몽고메리 카운티 대변인은 선거 과정이 믿을 만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2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연방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공화당 보수 활동가들이 제출한 해리스 카운티의 드라이브 스루 투표소의 합법성 문제를 지적한 소송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2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연방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공화당 보수 활동가들이 제출한 해리스 카운티의 드라이브 스루 투표소의 합법성 문제를 지적한 소송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미 텍사스주 연방법원은 앞서 2일, 해리스 카운티에서 차로 이동하며 투표하는 ‘드라이브 스루’로 이뤄진 12만 7천여 표가 연방법에 위반된다며 무효로 해달라는 공화당 측의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측은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각각 선거일 3일, 9일 후까지 도착하는 우편 투표도 개표에 포함하는 것을 허용한 대법원의 결정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향후 펜실베이니아주 우편 투표에 관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선거 이후에 투표용지를 수합하는 것이 ‘끔찍한 일’이며, 대법원의 결정이 미국엔 ‘끔찍한 결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11월 1일)] “I think it's a terrible decision by the Supreme Court, a terrible decision. Now, I don't know if that's going to be changed, because we're going to go in the night of - as soon as that election's over - we're going in with our lawyers.”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법원의 결정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선거가 끝나는 날 변호사들과 관련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전 투표가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통상적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편 투표 등 사전 투표에 관해 다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우편 투표에 지지 입장을 보여온 바이든 후보는 9월 29일 첫 대선 토론회에서, 어떠한 방법이든 최선의 방법으로 투표를 하라고 장려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후보 (9월 29일)] “Vote, vote, vote. If you’re able to vote early in your state, vote early. If you’re able to vote in person, vote in person. Vote whatever way is the best way for you, because he cannot stop you from being able to determine the outcome of this election.”

사전 투표에 관한 찬반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조기 투표가 더 많은 무소속 유권자의 투표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플로리다대학교의 맥도날드 교수는 기록적인 이번 조기 투표율이 무소속 유권자의 올해 대선 참여도가 2016년 대선보다 높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맥도날드 교수는 대선에서 무소속 유권자의 참여 증가는 단순한 당파적 차이를 넘어 선거 결과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