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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선거인단 과반 확보...탈북민들 반응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7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한 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국민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7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한 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국민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대선 특집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함께하고 계십니다.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했는데요.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김현숙 기자가 이번 선거에서 참여한 탈북자들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저스틴 서 씨 안녕하세요?

저스틴 서) 네, 안녕하세요?

기자) 언제 탈북하셔서 미국에 오셨는지 먼저 본인 소개를 좀 해주실까요?

저스틴 서) 네, 제 이름은 저스틴 서고요. 탈북한 건 2007년 6월, 미국에 온 건 2009년 6월이고요. 지금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시에 살고 있습니다.

기자) 저스틴 서 씨는 앞서 대선 참여 동행기를 함께 제작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하셨죠?

저스틴 서) 네.

기자)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이 유력합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저스틴 서) 네, 소감은 좋아요. 제가 뽑은, 표를 드린 분이 이겼으니까요. 하지만 기분이 좋은 만큼 걱정이 되는 점도 많아지더라고요.

기자) 어떤 점이 걱정되시는지요?

기자) 대통령으로 당선인 자리는 차지했지만 말한 대로 약속한 대로 지킬 것인지 그게 걱정이 돼요.

기자) 만약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어떤 바람을 갖고 계십니까?

저스틴 서) 많이 바라는 건 없어요. 저는 그저 자기 국민을 위해서, 현재 많은 사람이 직업을 잃고 그러잖아요. 이럴 때 직업 많이 만들어주고 경제를 살려주고 그러면 되죠.

기자) 새 대통령이 대북 정책은 어떻게 펴나가길 바라시나요?

저스틴 서) 전 강경하게 나갔으면 좋겠어요. 대화만 하지 않고 실제적으로 강경하게, 더 세게 나갔으면 좋겠어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똑똑하고 위대하다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인데 경제 제재 그런 것도 하고 북한에서 뭐 못하게 완전히 군사적으로 밀어야죠. 실제 그렇게 하는 것이 인류를 원하는 것이지요.

기자) 네, 저스틴 서 씨 감사드립니다.

저스틴 서) 네, 감사합니다.

기자)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한 탈북 유권자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탈북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미 중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거주하는 존 김 목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존 김) 안녕하세요?

기자) 언제 탈북하셔서 미국에 오셨는지 먼저 소개를 좀 해주실까요?

존 김) 네, 저는 2008년 7월에 미국에 왔습니다. 지금 시카고에서 아도나이 장로교회에서 선교 목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기자) 목사님은 이번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셨다고요?

존 김) 네, 그렇습니다.

기자) 그런데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의원 수를 확보하면서 당선이 유력해졌는데 소감이 어떠십니까?

존 김) 소감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지금 투표 상으로는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다고 하는데 완전히 다 끝났다고 볼 거는 있을 거 같지 않습니다. 제가 꼭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서 그런 게 아니라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차기 대통령에게 어떤 점을 바라시는지 기대하는 바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존 김) 저는 누가 대통령이 됐든 미국의 자유화를 위해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되시면 동성연애 이런 걸 다 폐지하시고,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 가운데 정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그것 때문에 동성연애, 차별 금지, 낙태 그런 걸 비롯해서 우리 아이들의 장래가 지금 문제 됩니다. 아이들의 미래가 너무 중요하거든요?

진행자) 새 대통령이 대북 정책은 어떻게 펴나가길 바라시나요?

존 김) 다 같죠. 미국이나 북한이나 인권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한 문제도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이 지금 인권이 다 파괴돼서 사람들이 인간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살고 있거든요? 그 어떤 특권 계층만 위해서 억울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 나라의 인권을 지켜주는 게 미국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북한의 인권을 강하게 요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인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북한 사람들이 참 자유를 누리고, 바른 신앙도 갖고픈 대로 갖고, 자유스럽게 자기를 마음대로 표현하고 살아가는 나라가 되는데, 북한이 그렇게 되는데 미국이 많은 정치적 도움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탈북자 존 김 목사의 얘기 들어봤습니다.

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의원 과반을 확보한 가운데 이에 대한 미국 내 탈북자들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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