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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특집] 전문가 분석 - 남태현 교수


19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로 선출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연설했다.
19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로 선출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연설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특집 방송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순서는 민주당 전당대회 전문가 분석 시간으로 미국 솔즈베리대학 정치학과 남태현 교수의 견해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남태현 교수를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과거와는 완전하게 다른 형식으로 치러졌는데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요?

남태현)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서 차세대 지도자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2004년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격정적이고 인상적인 연설로 당장에 스타가 된 그런 일이 종종 있었고, (전당대회가) 젊은 정치인의 등용문이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면에서 약하지 않았나. 차세대 정치인이 떠오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할 수 있겠죠.

기자) 민주당과 조 바이든 후보 측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광범위한 항목을 다루는 정강-정책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남태현) 뭐랄까요. 어떻게 보면 잘 꾸며놨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떻게 보면 또 민주당이 늘 하던 얘기를 계속하는 그런 인상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지금 팬데믹이라는 위기지만, (이게) 어떻게 보면 위기를 논할 수 있고 새로운 곳으로 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데, 그런 면에서 아쉬운 점이 큽니다. 뭐랄까 좀 더 ‘볼드(bold)’한 이니셔티브를 밀고 나갈 수 있는 자연이 준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면에서 아쉽고요.

기자)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특히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앞서 VOA가 인터뷰한 민주당 소속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은 해리스 상원의원의 지명을 매우 높이 평가했는데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남태현) 해리스 상원의원에 대한 인기는 (해리스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과는 완전히 대척점에, 완전히 다른 것에 대한 환호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해리스 후보가) 상원의원으로서 아직 첫 임기를 채우지는 못했죠? 아직은 전국 정치무대에서 사실은 정치인으로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는 약한 면이 없지 않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후 가족들의 축하를 받고있다. 민주당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영향으로 대회 일정을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후 가족들의 축하를 받고있다. 민주당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영향으로 대회 일정을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와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고무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이 2016년 대선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민주당이 되새겨야 할 점이라면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요?

남태현) 저번 대선을 통해서 민주당도 아주 뼈아프게 알았을 거예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거의 40%에 달하는 철벽 지지층이 있다는 것. 또 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았죠. 2016년에. 그러니까 그것이 어떻게든 다시 분출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것이라는 관측이 꽤 많았습니다. 물론 논란이 계속됐지만, 경제가 괜찮았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이렇게 된 상황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조 바이든에 대한 지지도 어떻게 보면 취약한 것이죠.

기자) 바이든 후보의 우위가 계속 이어진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인데요. 교수님께서는 결국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이긴다고 전망하십니까?

남태현) 2106년 이후로 많은 학자나 전문가가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습니다. 굳이 전망을 하자면 바이든이 우위에 있고, 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는 2016년의 트럼프가 아니죠. 요번에는 대통령이 된 이후에 그 사람이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을 사람들이 볼 수 있으니까 (지금은) 약화된 자리에 있는 것이죠. 그리고 모든 사람이 알고 있듯이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로 더 일격을 맞은 상태니까 지금 정치적으로 많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또 선거자금 문제에서도 트럼프가 후보로서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어서 그렇게 전망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까지 전문가 분석으로 남태현 교수의 민주당 전당대회에 관한 평가를 들어봤습니다. 대담에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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