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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부정 가능성 제기...바이든 "승리 자신, 침착하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선거가 개표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아직 뚜렷한 승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핵심 경합주들에서 초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후보는 서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은 경합주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6일 오전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개 주에서 승리를 굳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22개 주에서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습니다.

두 후보는 현재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알래스카 등 6개 주에서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은 아직 확보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6일 오전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제치고 역전했습니다. 두 지역 모두에서 바이든 후보가 미세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와 애리조나 주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 4곳을 이겨야 승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f you count the legal votes, I easily win. If you count the illegal votes, they can try to steal the election from us.”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적 투표를 계산하면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 할 것”이라며 “늦게 접수된 투표”의 개표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모든 주요 지역에서 크게 이기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숫자가 기적적으로 비밀리에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이 과정에 불법 행위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와 관련한 많은 소송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We think there’s going to be a lot of litigation because we have so much evidence, so much proof. And it’s going to end up, perhaps, at the highest court in the land.”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매우 많은 증거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많은 소송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안이 “아마도 이 땅에서 가장 높은 법원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종 승자 여부를 연방대법원이 결정하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초반 우세를 보이다 바이든 후보에게 따라잡힌 주들에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시간과 조지아 주 법원에서는 소송이 이미 기각됐지만,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참관인들의 개표 참관과 관련한 소송에서 승리했습니다.
또 위스콘신 주에 대해서는 재검표를 요청했으며, 네바다 주에 대한 소송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바이든이 최근 가져간 모든 주들에 대해 유권자 부정과 주 선거 부정을 근거로 법적 도전을 제기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한편 바이든 후보도 5일 승리를 자신하며 지지자들에게 침착하게 결과를 기다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후보] “We have no doubt that when the count is finished Senator Harris and I will be declared winners.”

바이든 후보는 “개표가 끝나면 나와 카멀라 해리스가 승자로 선언될 것이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며 “모두가 침착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부정 발언 기자회견 직후 트위터를 통해 “그 누구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빼앗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모든 표가 개표되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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