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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초반 고전 극복하며 승기 잡아…"모든 미국인 대변"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 3월 워싱턴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양자 TV토론에서 팔꿈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해 4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내 경선 초반에 경쟁자들에게 크게 뒤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저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잡았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김동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해 4월 25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폭동 사태에 대해 양측 모두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들은 직후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바이든 전 부통령] “In that moment, I knew the threat to this nation was unlike any I had ever seen in my life.”

바로 그 순간 조국이 자신의 인생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위협에 처해 있음을 깨닫았다는 겁니다.

바이든 “미국 위기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다”

1년 4개월 경선과정… 샌더스 중도 포기로 민주당 통합

그러면서 만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8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영원히 그리고 근본적으로 미국의 성격과 미국민의 정체성을 바꿀 것이라는 우려에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다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1998년과 2008년의 실패에 이어 세 번째 민주당 대선후보에 도전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내 경선 초반에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2월 아이오와주에서 실시된 첫 예비경선에서 4위에 머물렀고, 두 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주에서는 5위까지 추락했습니다.

반면 강력한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3차 예비경선에서 46.8% 득표율을 얻으며 승승장구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차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에서 압승으로 판세를 뒤집었고, ‘슈퍼 화요일’ 경선 땐 14개 주 중 10개 주에서 승리하며 결정적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후 대의원 수에서 크게 뒤진 샌더스 의원이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6월 초 대선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 사이에 환경 정책, 의료보험 등에서 이견이 있었기 때문에 내부 분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샌더스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보태면서 갈등이 일단락 됐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8월 19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인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습니다.

민주당 후보 확정 뒤 ‘정권 심판’에 초점

대선 토론과정서 개인의혹 제기에 ‘유권자 미래’ 호소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뒤 현 정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실패에 방점을 둔 정권 심판을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치러진 두 차례 대선후보 토론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건강보험, 인종차별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또 부통령 시절, 차남이 임원으로 있던 우크라이나 회사에 대한 수사를 막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혹 제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자신의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미 유권자들의 미래가 달린 선거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앞서 지난달 두 번째 대선토론에서 만일 승리할 경우 내년 취임연설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어떤 말을 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마지막 질문에, 모든 미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 바이든 전 부통령 (2차 대선토론)] “I will say, I'm an American president. I represent all of you, whether you voted for me or against me, and I'm going to make sure that you're represented. I'm going to give you hope we're going to move we're going to choose science over fiction, we're going to choose hope over fear, we're going to choose to move forward"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은 미국민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지지자 뿐 아니라 반대파의 목소리도 모두 반영할 것이라며, 소설 대신 과학을, 공포 대신 희망을 선택해 미래를 향해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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