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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서해 항모 파견 방침 거듭 밝혀


8일 호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 (왼쪽)
8일 호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 (왼쪽)

미국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필요할 경우 한국 서해에 항공모함을 파견할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8일 호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서해에 다시 항공모함을 파견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항해 자유의 중요성을 오랫동안 믿어왔고 이를 확고히 할 것이며 국제법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도 서해상 공해는 중국이나 한국의 소유가 아니라며, 미국과 다른 많은 나라들이 항상 항해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4일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가 참여하는 미-한 연합훈련을 서해에서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모렐 대변인은 연합훈련을 실시하기 위한 적절한 날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훈련 자체가 취소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천안함 사건에 대응한 연합훈련의 하나로 당초 지난달 말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가 참가하는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을 서해에서 실시하려 했지만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훈련을 유보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이 조지 워싱턴 호를 서해에 파견하는 것은 도발 행위이자 중국의 안보 이익에 대한 위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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