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구조사국은 25일 공개한 `2010년 국제 교역현황 보고서’에서 미국이 지난 해 총 191만 8천 달러어치의 물품을 북한에 수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최대 수출 품목은 곡물인 밀로 148만 2천 달러였으며, 묘목과 나무 등이 27만 4천 달러, 내구재15만 5천 달러, 강냉이 (옥수수) 7천 달러였습니다.
반면 북한에서 수입한 액수는 중고품(Used or Second-Hand Merchandise) 8천 달러에 그쳤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8년 당시 조지 부시 행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결정에 따라 미국 내 인도적 단체들이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국내에서 곡물을 대거 구입하면서 대북 수출액이 사상 최대인 5천 2백만 달러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정부의 합의 이행 문제로 미국 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중단하면서 2009년 대북 수출 규모는 85만 7천 달러로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 대북 수출 규모가 다시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미국 내 인도주의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곡식과 대목 등을 구입해 북한에 보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 상무부 교역통계 담당자는 26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구체적인 배경을 확인해 줄 수 없지만 대부분 인도적 지원으로 보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서부 오리건 주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머시 코어(Mercy Corps)는 지난 해 3월 ‘미국의 소리’ 방송에, 오리건 주에서 기른 사과나무 대목 10만 개를 북한에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인구조사국은 구체적인 내역을 밝히지 않은 채 지난 3월과 10월에 각각 30만 달러와 1백 50만 달러 상당을 북한에 수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지난 해 교역 규모가1백 92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이 밝혔습니다. 미국의 수출은 대북 인도주의 단체가 북한에 지원한 곡물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