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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대통령 미국 실리콘 밸리 방문 예정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오는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을 방문합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특히 경제와 무역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됩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의 최대 주안점은 실리콘 밸리 방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 위치한 실리콘 밸리는 첨단 기술 기업과 벤처기업 투자자들, 그리고 미래 지향적 기업인들을 위한 단지로 잘 알려진 지역입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의 로버트 레그볼드 같은 전문가들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모스크바 근교 스콜코보 지역에 러시아판 실리콘 밸리를 만들기 위한 이른바 자신의 ’스콜코바 혁신 사업 ’에 대한 관심을 양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레그볼드씨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러시아판 실리콘 밸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을 때, 러시아내 많은 지역과 여러 도시들도 부지 경쟁 대상이었지만 스콜코바 경영 학교가 있는 스콜코바가 알맞은 부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곳에 짓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기업과 연구소, 학교들간에 어떤 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고위 관리로 활동했던 데이비드 크래이머 씨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실리콘 밸리에서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실리콘 밸리가 처음에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알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번 실리콘 밸리 방문 기간 동안 투자를 모색하고, 전문성과 기술력을 살펴보는 한편, 협력단 구성과 민간 분야나 대학들과의 협력 방안 같은 것을 모색할 것이라고 크래이머 씨는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외부세계가 러시아의 사업계획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 얼마 만큼의 돈을 투자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크레이머 씨는 러시아 국내에서도 일부 자금을 제공하겠지만 서방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돈이 러시아에 투자될 지가 관건이라면서 아직까지 이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판 실리콘 밸리를 조성하기 위한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구상은 러시아의 경제를 현대화시키기 위한 그의 대규모 계획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 국방 대학교의 존 파커 교수는 사견임을 강조하면서, 러시아가 비록 지난 10년에 걸쳐 석유나 가스를 팔아 이윤을 얻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국의 경제를 현대화하고 개혁하지 않으면 쇠퇴하고 말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면서, 따라서 러시아 지도층 사이에서는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실리콘 밸리를 방문한 뒤, 워싱톤을 방문해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잠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데이비드 크래이머씨 같은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두나라 정상들은 양국 간의 경제 무역 현안 외에 최근 서명한 핵무기 감축 협정(New START) 체결 이후의 무기 통제 문제와 유엔의 추가 제재에 따른 대 이란 대처 방안 등 여러 현안들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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