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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워싱턴서 북한 문제 협의


지난 5일 서울 외교통상부에서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가운데)
지난 5일 서울 외교통상부에서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가운데)

미국과 한국, 일본의 고위 관리들이 17일 워싱턴에서 만나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정세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미국과 한국, 일본의 고위 당국자들이 17일 워싱턴에서 만났습니다.

이번 3자협의는 미국의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주관했습니다.

한국은 외교통상부의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일본은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각각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습니다.

이날 협의는 오전 9시반쯤 시작해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전반부에서는 동북아시아 지역과 국제사회의 현안들이, 후반부에서는 북한 문제가 중점 논의됐습니다.

세 나라는 한반도 정세와 미-북 간 고위급 회담, 6자회담 재개 문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영양 지원 등 다양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3자협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관측통들은 협의 결과에 따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영양 지원과 미-북간 추가 고위급 회담 개최 시기 등 주요 현안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직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대북 영양 지원과 추가 고위급 회담에 대해 의견 접근을 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그 대가로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이후 새해 들어서도 뉴욕채널을 통해 접촉을 계속하면서 이들 현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미국의 소리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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