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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비선거 여성 정치인들 약진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나설 민주, 공화 양당의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가 8일 미국 12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졌습니다. 이날 선거에서는 특히 여성 후보들의 선전이 두드러졌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11월에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상원 일부 의원들과 하원 4백35명 전원, 그리고 각급 지방 정부 공직자들을 뽑는데요. 각 당의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가 한창이죠?

답) 예. 8일에도 미국의 50개 주 중 12개 주에서 예비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이날 여성 후보들이 대거 승리했는데요, 특히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공화당 주지사와 연방 상원의원 후보에 전직 여성 기업인들이 나란히 승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캘리포니아 주는 특히 수 백억 달러의 심각한 재정 적자, 실업 문제, 주택 가압류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유권자들이 기업인 출신 정치인들에게 경제 회생에 대한 기대를 크게 걸고 있는 것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뽑힌 멕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감면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더 들어보시죠.

You, now, career politicians in Sacramento and Washington DC be warned because …

휘트먼 후보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있는 새크라멘토 시와 연방 수도인 워싱턴 DC의 기성 정치인들에게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휘트먼 후보는 기성 정치인들이 2 명의 여성 기업인들에 맞서는 최악의 악몽을 겪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 멕 휘트먼 씨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영자로 여러 번 선정됐었죠. 또 연방 의회 상원에서 캘리포니아 주를 대표할 공화당 측 후보 역시 거물 여성 기업인이 뽑혔죠?

답) 바로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 패커드 최고경영자입니다. 휴렛 패커드는 세계적인 컴퓨터 장비와 소프트웨어 업체인데요. 피오리나 후보 역시 1998년부터 5년 연속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피오리나 후보는 11월 중간선거에서 3선의 민주당 중진 바버라 박서 현 상원의원과 맞붙게 됐습니다.

) 지난 달에 실시된 예비선거에서는 현직 의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두드러지게 표출되지 않았습니까? 이런 정서가 계속 이어지고 있나요?

답) 그런 추세를 뒤엎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현역 의원들 중에서는 이번 경선에서 아칸소 주의 블랜치 링컨 연방 상원 의원이 다시 민주당 후보로 선출돼 눈길을 끌었는데요. 경선에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링컨 의원의 패배가 예상됐었기에 더욱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반면 네바다 주에서는 공화당 출신의 짐 기번스 현 지사가 낙선했습니다.

) 아칸소 주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블랜치 링컨 의원 역시 여성이죠?

답) 예. 링컨 의원은 이번 예비선거에서 여풍의 주역으로 부상했는데요. 링컨 의원의 중간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보시죠.

We’re going to move forward as Democrats tonight and into November to show the rest…

링컨 의원은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원들은 미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든 근면함과 다양성에 대해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미국의 보수 성향 유권자 모임인 ‘티파티’ 는 이번 경선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답) 네바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메인 주 등에서는 티파티 모임이 지지하는 후보들이 승리했지만, 버지니아 주에서는 3 명의 후보들이 패배하는 등 혼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 티파티 모임의 지지를 받아 승리한 후보들 중에도 여성이 있나요?

답) 예. 네바다 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로 선출된 샤론 앵글 후보가 여성인데요. 앵글 후보는 오는 11월 선거에서 민주당 상원 대표인 해리 리드 의원과 맞붙을 예정입니다. 리드 의원이 워낙 거물급이어서 네바다 주 선거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티파티 모임의 지지를 받은 여성 후보 니키 헤일리가 공화당 주지사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요.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해 오는 22일 결선투표를 치를 예정입니다.

미국은 현재 경기 침체와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등 국내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요, 유권자들이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 어떤 심판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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