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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다음 주 제네바서 고위급 회담 개최’


제네바 미-북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티븐 보즈워스 특사 (자료사진)
제네바 미-북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티븐 보즈워스 특사 (자료사진)

미국과 북한이 다음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과 북한이 이달 중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해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와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신문은 17일 별도의 기사에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습니다.

특히 `연합뉴스’는 이번 회담이 24일과 25일, 또는 25일과 26일 등 다음 주 초.중반에 이틀 연속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신문도 이명박 한국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북 간 직접대화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달 말 이전에 미-북 간 후속 회담이 열릴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7월 말 뉴욕에서 열린 첫 번째 고위급 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조치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었습니다.

미국은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진정성을 보일 것을 촉구하면서, 구체적인 조치로 우라늄 농축 등 핵 활동과 핵실험 중단, 국제원자력기구 사찰관 입국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자국의 우라늄 농축 활동은 평화적인 원자력 이용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면서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하고 있어 양측이 어떻게 입장을 조율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는 뉴욕에서의 1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측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와 클리포드 하트 6자회담 특사, 북한 측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남동부 애틀랜타에서는 1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이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 9 명이 참석하는 민간 세미나가 열립니다.

세미나에는 미국과 한국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참석하며, 북한 측 대표단에는 이종혁 부위원장 외에 맹경일 아태평화위 실장, 김천희 ‘세계인민들과의 연대성조선위원회’ 국장, 림용철 조국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 차건일 군축평화연구소 소장, 유엔대표부의 박철, 최일 참사관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오는 2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미-북 관계 개선 방안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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