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북한의 위협을 억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CBS 방송’이 지난 6일부터10일까지 성인 1천1백8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5%는 무력에 의존하지 않고 북한의 핵 개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습니다.
무력을 사용해야만 북한의 위협이 억지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에 그쳤고, 12%는 북한의 핵 개발이 현 시점에서 위협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응답자들은 이란의 핵 위협에 대해서도 55%가 외교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고, 15% 만이 군사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폴 포지션’도 지난 10일 전국의 유권자 1천1백84명을 대상으로 북한의 위협과 관련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여론조사는 북한의 컴퓨터 해킹, 이란의 핵 계획, 멕시코 마약 조직 가운데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되는 대상을 유권자들에게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이란 핵 계획을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꼽은 응답자가 37%로 가장 많았고 멕시코 마약 조직이 35%, 북한의 컴퓨터 해킹이 12% 순이었습니다.
세 가지 대상 모두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다고 답한 경우는 5%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별로는 18살에서 29살 사이 응답자 15%가 북한의 컴퓨터 해킹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지목해 젊은층이 해킹 문제를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의 해킹을 위협으로 간주한 응답자들의 당적은 공화당이 10.1%, 민주당이 14.6%로 민주당 소속 응답자의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반면 이란의 핵 계획을 위협으로 꼽은 응답자는 공화당원 50%, 민주당원 34%로 공화당이 훨씬 높게 조사됐습니다.
미국인들은 북한의 핵 계획을 위협으로 느끼고 있지만 이를 억지하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위협과 관련한 최근 미국 내 여론조사 결과를 백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