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 단체, “북한 내 병원 방문 환자 80% 심각한 체중미달”


북한 주민들이 추운 날씨와 식량 부족으로 힘든 겨울을 나고 있다고 미국의 비정부기구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또 식량난의 여파로 수 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여러 질병에 취약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에서 결핵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비정부기구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수 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매우 힘든 겨울을 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는 인터넷에 공개한 2월 활동보고서에서, 북한에 60년 만에 가장 긴 한파가 닥쳐서 40일 연속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대동강 물이 얼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농부들은 다가오는 농사철의 작황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특히 수 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만성적인 식량난의 여파로 결핵을 비롯한 여러 질병에 취약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의 식량 지원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심각한 자금난 때문에 매우 한정된 주민들만 지원을 제공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북한 전체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정부의 식량 배급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지만 정부 배급은 불규칙적이며, 아무리 잘 나와도 필요량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이 단체는 전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특히 자체 지원하고 있는 병원들에 결핵 치료를 위해 방문하는 환자의 80%가 정상체중 보다 10kg 이상 덜 나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결핵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치료약 외에 영양이 높은 식품들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이에 따라 북한에 온실을 지어주고 농촌 지역의 28개 보건시설에 보조식품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올해 10만 달러를 들여 평양의 결핵전문 병원인 ‘보건성 제3예방원’의 수술 병동을 보수할 계획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