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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천안함 사태에 긴밀한 공조


미국과 한국이 천안함 사건을 놓고 물샐 틈 없는 공조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사건 초기부터 전화를 자주 하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미-한 공조의 배경을 전해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은 미 동부시간으로 24일 새벽 1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 대 국민 담화를 발표하자 공식 성명을 내놨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에 발맞춰 백악관도 한밤중에 성명을 내놓은 것입니다.

또 중국을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현지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에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천안암 공격과 관련 북한에 호전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미-한 양국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공조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 연구 기관인 카네기재단의 더글라스 팔 연구원입니다.

미국과 한국이 사건 조사부터 대응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정책 공조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한 양국의 전략적 공조는 지난 3월26일 천안함 침몰 직후부터 가동되기 시작됐습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1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천안함 사고 희생자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전문가 지원 등 사고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18일 오바마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습니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천안함 사태를 통해 한국 국민들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고, 오바마 대통령은 여기에 대해 그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라고 답했습니다”

미-한 두 나라 외교당국과 국방당국도 긴밀히 협력했습니다. 사고 직후 미 국방부는 토머스 에클리스 해군 준장을 서울에 파견해 한국의 민,군 합동조사단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또 외교 당국자들도 수시로 만나 천안함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14일 한국의 이용준 차관보와 국방부의 장광일 국방정책 실장은 워싱턴을 방문해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윌리스 그렉슨 미 국방부 차관보를 만났습니다. 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26일 한국을 방문해 천안함과 관련된 중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양국간 정책 공조가 매끄럽게 진행된 데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침착한 대응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 남가주대학 한국학연구소의 데이비드 강 소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주도면밀 하게 대응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초반에 과잉 반응하지 않고 국제적인 조사를 통해 사건을 이끌어 나간 것이 주효했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이 쌍끌이 어선을 동원해 북한제 어뢰 추진체를 발견한 것도 큰 역할을 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한국 정부가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했기 때문에 미국과 우방국들이 흔쾌히 대북 공조에 나섰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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