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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연합 군사훈련 "강한 대북 경고"


22일 경기도 포천에서 실시된 미·한 연합 통합화력훈련.
22일 경기도 포천에서 실시된 미·한 연합 통합화력훈련.

미국과 한국이 잇따라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례적 훈련이긴 하지만 북한의 연이은 도발 위협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강하게 담겨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전쟁 62주년과 제2 연평해전 10주년을 앞두고 미국과 한국이 연이어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23일부터 사흘간 서해에서 한미 연합 해상기동훈련을 벌인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윤원식 국방부 공보과장입니다.

[녹취: 윤원식 국방부 공보과장] “한-미 연합 해상기동훈련이 내일부터 25일까지 서해상에서 실시를 합니다, 한-미 연합 해상기동훈련은 매년 동해와 서해에서 교대로 실시하는 훈련이 되겠습니다.”

서해 격렬비열도 인근 해상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를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10여척의 두 나라 함정과 잠수함이 참가합니다. 한국 측 F-15K 전투기와 미국의 F-18슈퍼 호넷 등 함재기도 동원됩니다. 참가 병력은 8천 명에 이릅니다.

훈련의 초점은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에 모아집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가정해 이를 탐지 추적하는 연습을 하고 수중으로 침투하는 북한 잠수함의 탐색 격퇴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나라 군은 또 22일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화력 전투훈련도 실시했습니다.

경기도 포천 훈련장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2천여 명의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130밀리미터 다연장 로켓과 K1A1 전차, F-15K 전투기, AH-64 아파치 헬기 등 50여대의 두 나라 장비가 동원돼 지상과 공중에서 3천 발이 넘는 포탄 발사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한국 기술로 개발해 전력화한 경공격기도 처음 참가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 해군의 연합훈련도 21일과 22일 제주도 남방 국제수역에서 펼쳐졌습니다.

세 나라간 정보처리와 상호통신 능력을 향상시키고 재난구조, 해상안보 활동 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훈련이었습니다.

군 관계자는 “최근 북한이 한국에 대한 도발 의지를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강도 높은 훈련이 북한에 대한 강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이들 훈련들을 무모한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도 자국 영토와 가까운 해상에서 이뤄지는 합동훈련들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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