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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역대 최대 통합화력훈련


지난해 9월 미-한 연합 합동 화력훈련 (자료사진).
지난해 9월 미-한 연합 합동 화력훈련 (자료사진).

미군과 한국 군이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화력 전투 훈련을 실시합니다. 북한이 한국에 대한 도발 위협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 군 당국이 오는 22일 대규모 통합화력 전투훈련을 실시한다고 한국 국방부가 18일 밝혔습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에 그 동안 실시해온 화력 전투훈련 중 장비와 인원 면에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한국 군의 확고한 대비태세와 전투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대남 도발 위협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실시하는 것으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훈련은 육군 5군단 예하 1기갑여단 등 14개 부대와 공군 16개 편대, 미군 아파치 부대 등 모두 38개 부대, 2천여 명의 병력이 참가합니다.

특히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와 한국 기술로 개발해 전력화한 경공격기가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합니다.

또 육군의 신형 대포병 레이더와 군 위성통신체계 등이 최초로 공개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전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실명 비난한 데 이어 미국의 대북 억제력 강화 조치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제임스 서먼 미-한 연합사령관의 발언과 미-한 외교, 국방 장관 회담 등을 언급하며, 정전협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자 공공연한 도발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미국의 침략전쟁 준비 책동을 경각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으며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서먼 사령관은 지난 12일 대북 억제력 강화 차원에서 헬기 1개대대 증강과 탄도•유도탄 방어 전력 확충을 미 국방부와 합참에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군 소식통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서먼 사령관의 요청대로 전력이 증강되면 북한 전차와 특수부대에 대한 미-한 연합군의 대응 능력이 강화되는 한편, 핵 시설을 비롯한 북한의 핵심시설에 대한 요격 능력이 대폭 증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처한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할 때 군사적 모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지원이나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여의치 않을 경우 북한이 핵실험과 같은 군사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군 사정에 정통한 전직 고위 당국자는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의 경우 아버지보다 경험과 리더십이 부족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며, 아버지 때보다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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