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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외무장관 회담서 북한에 한 목소리, 동맹 강조


문) 우선 이번 3자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시죠?

답) 지난 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 주변 긴장이 고조됐고요. 이어 중국은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과 한국, 일본 등 6자회담 당사국들에 긴급 수석대표회담을 제안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 일본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과 안보 위협에 맞선 협력관계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중국의 6자회담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죠.

문) 그러니까 북한의 도발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이에 맞선 세 나라의 협력관계를 과시한 거군요?

답) 그렇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3자 회담이 지역 안보와 번영, 안정을 향한 세 나라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회담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이 서울과 도쿄를 방문하는 데 이어 국무부 고위 관계자들도 다음 주 두 나라를 방문해, 후속 조치를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문) 북한의 이번 도발로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의 대북 공조가 더욱 강력해지는 양상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세 장관은 어제 회담에 이어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요, 그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북한의 도발로 증가하는 도전에 맞서 미국과 한국, 일본 간에 더욱 강력한 협력이 요구된다면서,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한 협력과 논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 성명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함께 북한이 최근 공개한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난했지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 시설은 6자회담의 2005년 9.19 합의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1874호를 위반했다는 것인데요. 세 장관은 북한의 핵과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체계 등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문) 미국과 한국, 일본은 이번 3자 회담을 통해 중국의 제안한 긴급 6자회담을 사실상 거부했는데요. 그러면 회담 재개를 위한 세 나라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답)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북한이 먼저 도발을 중단하고, 진지한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열 수 없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는, 역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회담에 앞서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이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서 주목됐었지만, 이번 3자 회담 성명과 기자회견에서는 그런 언급이 없었습니다.

문) 중국에 대해서는 어떤 요구를 하고 있습니까?

답) 세 장관은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이자 북한과 가장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로서, 비핵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또 북한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과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의 더 많은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문) 외무장관 회담에 어떤 관계자들이 배석했는지도 궁금한데요?

답) 미국에서는 국무부의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성 김 6자회담 특사가 회담에 배석했지만, 국무부 내에서 주로 북한과의 대화를 담당하고 있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또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과 월러스 그렉슨 국방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참석했습니다.

한국의 김성환 외교통상장관과 일본의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 일행은 3자 회담이 끝난 후 국무부에서 백악관으로 이동해,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는데요. 도닐런 보좌관은 외무장관 회담에 대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입장을 밝히고,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간의 지난 5일 전화통화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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