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 두 나라 고위 관리들은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상호 존중 분위기 속에서 인권문제를 논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들과 워싱턴을 방문한 중국 외교부 대표들은 이틀 동안의 인권대화를 마치면서 인권대화를 정례화 하고 다음 대화는 내년에 베이징에서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전임 행정부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의 인권기록을 비판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워싱턴 인권대화에서도 인권기록에 관련해 이견들이 있었다고 미국 관리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이번 워싱턴 인권대화에 이어 내년에 베이징에서 인권대화를
갖기로 합의가 이루어진 것에 만족을 표명하면서 인권 사안이 양국간의 다양한 논의를 통해 정례적인 의제로 다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민주주의 인권 노동 담당 마이크 포스너 차관보는 중국과의 인권대화를 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대화 내용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포스너 차관보는 이번 대화에서 다수의 중국 반체제 인사들 가운데 여러 경우들을 거론했고 특히 저명한 작가이자 민주 활동가인 류샤오보 씨와 인권 변호사 가오지셍 씨, 두 인사의 경우를 지적했다고 밝혔습니다. 류샤오보 씨는 지난 해 12월 국가전복 선동 혐의로 1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가오지셍 변호사는 1년 이상 행방불명이었다다 지난 3월말에 그의 소재가 알려졌습니다.
중국 대표측은 이 같은 사례에 대한 미국측의 비판에 중국의 사법주권에 대한 간섭이라고 반발했지만 전반적인 대화는 정중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포스너 차관보는 전했습니다.
미국, 중국간 인권대화는 2002년 이래 단 세 번 있었는데 포스너 차관보는 이번 대화에서 서로 동의할 수 있는 사안들과 협력적인 방법으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분야 등에 관해 진정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건설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분위에서 진정한 대화를 가졌고 서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선 아주 직설적이었다는 것입니다.
포스너 차관보는 또 미국 대표들은 중국 대표들에게 설교하려들지 않았다면서 이번 대화에서는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주장하는 미국의 인권 결점들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포스너 차관보는 많은 견해를 나누었다면서 이민과 관련한 이슬람계 미국인들에 대한 처우 문제를 미국의 전문가들이 설명하고 인종적 차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나라 대표들은 많은 문제들이 두 나라에서 사회적으로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에 관해 서로의 견해를 주고받으며 길게 논의했다고 포스너 차관보는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고위 관리, 첸 수 씨가 이끄는 대표단은 인권대화가 끝난뒤 기자회견을 갖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인권대화를 중요한 분야에서 상호 이해를 확대하는 유용한 방안인 것으로 중국 정부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중 워싱턴 인권대화는 당초 지난 2월에 열리기로 돼 있었으나 미국의 대 타이완 무기 판매 문제와 오바마 대통령의 티베트 망명 지도자, 달라이 라마 면담과
관련한 중국측 분노 때문에 연기됐다가 이번에 열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