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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사상처음으로 강등됐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는 미국 정치권이 국가 부채 한도 증액과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해 수 주에 걸친 정치 논쟁을 거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미 의회는 국가 채무불이행을 방지하기 위한 마감 시한인 지난 2일 합의에 도달했지만, 결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막지 못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지난 5일 사상처음으로 강등됐습니다.

Nats Stock market bell

지난 5일 미국 증시가 2년사이 최악의 시세로 마감된 직후,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는 미국의 장기 신용 등급을 최고인 AAA에서 AA+로 한단계 낮췄습니다.

S&P 측은 향후 2년 안에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시킬 수 있다면서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 미국의 신용등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의회 지도자들이 재정적자 합의에 타협을 이룰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If we don’t, for the first time…

만일 타협을 이루지 못한다면, 미국은 국가 최고신용등급을 잃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같은 결과는 미국이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최고신용등급에 버금가는 최고의 정치 체제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초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S&P 측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미국의 정책결정의 효율성, 안정성 그리고 예측가능성에 대한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P 측은 미 정치권은 몇 달 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으로 약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S&P 측은 미 의회와 오바마 행정부가 극적 타결한 재정 적자 관련 협상안이 오는 2050년까지 미국의 재정 적자를 안정화 시키는 기준에 미달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 재무부는 S&P의 이번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재무부는S&P가 미국 국내 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 계산에서 2조 달러의 오류가 있었다며 등급 강등이 옳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S&P는 계산 착오를 인정했지만,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결정은 고수했습니다.

S&P는 1941년 이후 70년 동안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인 `AAA'로 유지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의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미국 정부가 국채 발행으로 지급해야 하는 이자가 늘어나면서, 정부, 기업, 가계 등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자율 상승으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지면 경제 회복이 그 만큼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 OPT) 또 미국 국채의 가치가 떨어지면, 이를 보유하던 다른 국가들이 다른 투자 수단을 찾게 되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 미국 국채에 대한 투매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돼도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수 차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얘기했기 때문에,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일부 투자 펀드들은 완벽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를 국가신용등급과는 별개로 분류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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