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유니세프 “유엔 조정관 방북, 건설적 진전…북한 복귀 논의 계속”

유니세프 직원이 북한 함경남도 함흥의 한 애육원(고아원)에서 남자 어린이의 팔둘레를 측정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니세프 직원이 북한 함경남도 함흥의 한 애육원(고아원)에서 남자 어린이의 팔둘레를 측정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아동기금이 최근 유엔 북한 상주조정관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 당국과 현지에서 직접 접촉할 기회가 마련됐다며, 국제 직원의 북한 복귀 문제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북한을 떠난 유엔 기구의 직원들은 5년 넘게 평양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이 조 콜럼바노 유엔 북한 상주조정관의 최근 방북을 “건설적인 진전”으로 평가했습니다.

유니세프 본부 공보실은 19일 VOA의 관련 질의에 콜럼바노 조정관의 방북이 “건설적인 진전이었다”며 “북한 당국과 현지에서 직접 관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니세프를 포함한 유엔은 북한 내 유엔 활동의 전망과 국제직원의 복귀 문제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니세프의 최우선 과제는 여전히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북한 당국과 유엔 파트너들과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콜럼바노 조정관은 지난달 13일부터 18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외무성 당국자들과 북한 내 유엔 활동의 현황과 향후 전망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평양에 있는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 등 유엔 기구 사무소를 찾아 현지 직원들과 면담했습니다.

북한이 유엔 상주조정관의 입국을 허용한 것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처음입니다.

주북 유엔 상주조정관은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인구기금(UNFPA), 식량농업기구(FAO) 등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들의 활동을 조율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콜럼바노 조정관은 2024년 3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의해 임명됐지만, 북한의 국경 통제로 평양에 부임하지 못한 채 태국 방콕에서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겠다며 2020년 초 국경을 봉쇄하고 외국인의 입국을 엄격히 제한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양에서 활동하던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 세계식량계획, 유엔개발기구 등 유엔 기구의 국제 직원들도 잇따라 북한을 떠났습니다.

유니세프의 경우 2020년 11월까지 국제 직원들이 모두 북한을 떠났으며, 이후 남아 있던 다른 유엔과 국제 비정부기구의 국제 직원들도 철수하면서 2021년 3월에는 국제 직원이 모두 북한을 떠난 상태가 됐습니다.

이후 5년 넘게 유엔 기구의 국제 직원들은 북한에 상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제 직원 철수 이후에도 대북 지원 자체가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닙니다.

유니세프 등은 북한 내 현지 직원과 원격 방식 등을 통해 일부 사업을 계속하고 백신과 의약품, 영양과 식수·위생 관련 물품 등을 북한에 지원해 왔습니다.

그러나 국제 직원의 입국이 허용되지 않으면서 현장 방문과 사업 모니터링 등 유엔 기구의 정상적인 현지 활동은 장기간 제한돼 왔습니다.

VOA 뉴스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