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는 아덴만 해상에서 밀수 선박을 통해 소말리아에서 예멘으로 가던 난민들이 익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목숨을 걸고 아덴만을 건너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계절풍인 몬순이 통과하고 난 뒤인 9월부터 아덴만에서는 난민들의 목숨을 건 항해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바로 소말리아인과 에티오피아인들이 낡은 밀수 선박에 의지해 아덴만을 지나 예멘으로 향하고 있는 겁니다.
그 무렵 이들이 바다에 빠져 익사했거나 밀수업자들에 의해 살해됐다는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의 안드레지 마헤씨크 대변인은 한 에티오피아 남성이 밀수업자들에게 구타당해 사망한 뒤 물 속에 던져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마헤씨크 대변인은 그 선박은 대부분이 에티오피아인들인105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을 태우고 지난 수요일 예멘에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The victim had been sitting below the deck in stifling condition and was beaten and….”
마헤씨크 대변인은 그 남성은 질식할 것 같은 상태로 갑판에 앉아 있다가 물을 달라고 요구하자 구타를 당했고 기관실에 감금됐다가 사망한 뒤, 물 속에 던져졌다고 말합니다.
그 남성이 탔던 선박은 소말리아의 심브레일 마을을 출발해 50시간을 항해한 뒤 예멘에 도착했다고 마헤씨크 대변인은 말합니다.
한편 지난 월요일에는 밀수업자들이 파도가 거센데도 불구하고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람들을 내리게 하면서 예멘의 샤브와 지역 해안에서 임신5개월의 임산부를 포함한 두 명의 소말리아 여성이 물에 빠졌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또 다른 한 명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마헤씨크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새로 도착한 사람들에 따르면 그 배에는 55명의 소말리아 인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마헤씨크 대변인은 그런 가운데 아덴만 서쪽 예멘의 홍해 해안에서는 또 다른 극적인 이야기가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지부티로부터 온 40여구 이상의 에티오피안 시신들이 예멘의 홍해 해안가에서 쭉 발견이 돼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헤씨크 대변인은 예멘에 도착한 에티오피아인들 중에 극심한 설사와 구토, 탈수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의 수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These Ethiopians began theirvoyage in Obock in Djibouti and have told our staff that people die in ……”
마헤씨크 대변인은 이들 에티오피아 인들이 디부티에 잇는 오보크에서 항해를 시작하는데, 극심한 설사에 시달리다가 오보크에서도 매일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는 얘기를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 직원들에게 보고했다고 말합니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국경에서부터 이틀을 걸어 오기 때문에 탈진한 상태에서 오보크에 도착한다고 말합니다.
그런 다음에도 에티오피아 인들은 소말리아나 디부티 밀수업자들에게 억류돼 종종 몇 일간, 혹은 몇 주일 동안 음식물과 식수도 없이 잡혀 있다고 마헤씨크 대변인은 말합니다.
예멘에 도착한 에티오피아인이 오보크의 우물들은 열개 중에 여덟 개는 오염이 돼 있고 나머지 두 개는 소금 성분이 들어 있다는 얘길 했다고 대변인은 말합니다.
기아와 탈수, 소금 성분이 섞인 물과 극심한 설사등이 이들 사망의 주 원인이라고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지금까지 3만2천여명 이상의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아프리카의 3개 나라, 에티오피아와 지부티, 소말리아로부터 677개의 밀수 선박을 타고 예멘에 도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50여명의 이주민, 혹은 난민들이 전투와 불안정, 가뭄과 빈곤으로 떠돌고 있으며 이런 위험한 항해 도중에 목숨을 잃는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