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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 공식지지 잇따라


유엔 총회에 참석한 반기문 사무총장
유엔 총회에 참석한 반기문 사무총장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사무총장을 맡아 지난 5년 간 일해 온 반기문 총장이 내년부터 5년 더 유엔을 이끌 것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최종 결정은 이달 말에 내려지게 되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 도전에 대한 세계 각 국의 공식 지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의 음와이 키바키 대통령은 1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슬로베니아 외교부도 10일, 반 총장이 연임에 도전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9일에는 포르투갈이 반 총장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반면, 다른 후보는 떠 오로지 않고 있고, 반 총장 연임에 대한 반대 움직임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관측통들은 반 총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반 총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공식 발표한 지난 6일, 중국과 프랑스가 곧바로 지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또한 같은 날 미국 국무부도 환영의사를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사무총장 연임에 나설 것이라는 반기문 총장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유엔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기문 사무총장과 협력해 온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7일에는 미국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반 총장의 지도력 아래 유엔이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며,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반 총장의 연임 도전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8일 , 반 총장 지지 의사를 표시하면서, 유엔을 최대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들려는 반 총장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8일에는 또한 유럽연합도 지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추천권과 거부권을 가진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운데 이미 네 나라가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러시아만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지지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북한도 반기문 총장 연임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6일, 반 총장의 연임 도전 기자회견에 앞서 유엔본부 식당에서 열린 반 총장과 유엔 아시아그룹 회원국 대사 53명의 조찬회동 자리에서, 반 총장의 연임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 총장은 5년 임기를 6개월 정도 남긴 지난 6일 사무총장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강력한 유엔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취임 초부터 더 나은 세계를 위해 강한 유엔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다며, 유엔이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 방문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최근 한국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1944년 한국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태어난 반 총장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70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한국 외무장관을 역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조만간 비공개 회의를 열어 반 총장을 차기 총장 단독후보로 총회에 추천할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반 총장은 단독후보로 추천될 경우, 이달 말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표결 없이 각국 대표의 박수 속에 차기 사무총장으로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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