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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하반기 대북 긴급구호기금 전년도 절반 수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올해 하반기 북한에 5백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액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규모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올해 하반기에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들과 비정부기구 NGO들에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를 통해 5백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지원 규모는 지난 해 하반기 9백만 달러에 비해 무려 45%가 줄어든 것입니다.

OCHA는 올해 상반기에는 북한에 8백만 달러를 지원해, 연간 총액으로는 1천3백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이는 2009년 1천9백만 달러에 비해 32% 줄어든 것입니다.

스테파니 벙커 OCHA 대변인은 19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다른 나라들의 위기 상황이 상대적으로 더욱 급박해 북한에 대한 지원액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도 아주 나쁘지만, 올해는 특히 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식량난이 매우 심각해 니제르와 차드, 케냐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설명입니다.

유엔은 올 하반기에 중앙긴급구호기금을 통해 인도주의적 활동 예산이 심각하게 부족한 9개국에 총 4천1백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가장 큰 지원을 받는 나라들은 차드와 콩고민주공화국으로 각각 8백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며, 예멘이 7백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5백만 달러를 받는 북한은 4번째로 큰 수혜국입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은 올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OCH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제사회가 북한에 지원한 인도주의 지원액은 1천1백70만 달러로, 2천4백만 달러를 지원했던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천안함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4월 이후 북한에 지원한 나라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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