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은 10일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석유산업 중심지인 니즈네캄스크에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 본토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대규모 정유시설 가운데 하나인 타네코 정유공장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1,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드론 1대가 호스텔을 공격해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영사관은 사망자 가운데 7명이 우즈베키스탄 국적자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지역에는 애도의 날이 선포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민간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의 석유 관련 시설을 거의 매일 공격했습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 내 연료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정유 능력에도 타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또 10일 러시아 서시베리아의 한 석유화학단지에 화재를 일으켰습니다. 이 시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0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모든 공격에는 우리의 대응이 뒤따를 것이며, 러시아의 전쟁은 점점 더 러시아 본토에서 그들이 직접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유일한 이유는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0일 남부 도시 자포리자에서 러시아의 활공폭탄 공격으로 2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동부 도시 하르키우에서 민간인들이 숨졌으며,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대부분을 처리하는 오데사 항구도 피해를 봤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국경 지역인 벨고로드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으로 6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크라이나 중부에 있는 WHO 창고 가운데 한 곳이 두 차례 공격을 받아 긴급 의료물자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VOA는 백악관과 국무부에 논평을 요청했으며, 백악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의미한 살상이 끝날 수 있도록 이 전쟁이 해결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평화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대법원은 10일 반전 성향의 야블로코당이 오는 9월 총선에 출마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유일한 공식 등록 정당인 야블로코당은 선거에서 배제됐습니다.
러시아 대법원은 친크렘린 성향의 소수 정당이 제기한 소송을 받아들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해당 정당은 야블로코당이 서방 세력을 포함한 외부로부터 신고하지 않은 선거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블로코당의 니콜라이 리바코프 대표는 이 같은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며, 이번 소송은 사상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야블로코당은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에 항소할 것이라면서 절망하지 말자고 밝혔습니다.
이날 재판에는 당 지지자 수백 명이 참석했으며, 일부는 당의 상징인 사과를 들고 나왔습니다.
러시아어로 야블로코는 ‘사과’를 의미합니다. 러시아 경찰은 법원 주변에서 경비를 섰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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